[대한민국 도시 이야기] 여주의 대표 특산물은 남한강 토양서 자란 쌀…고려부터 임금께 진상

입력 2016-05-16 18:43  

대표 쌀브랜드 '대왕님'


[ 고윤상 기자 ] “강(江)의 좌우로 펼쳐진 숲과 기름진 논밭이 멀리 몇 백리에 가득해 벼가 잘되며 나무하고 풀 베는 데 적당해 모든 것이 다 넉넉하다.”

조선시대 문신 서거정이 자신의 저서 《신찬동국여지승람》에서 여주(驪州)를 소개한 내용 중 일부다. 예로부터 여주는 곡식이 넉넉해 살기 좋고 풍요로운 곳으로 손꼽혔다.

조선 후기 실학자 이중환은 《택지리》에서 남한강변에 자리 잡은 여주를 대동강의 평양, 소양강의 춘천과 함께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강촌’으로 꼽았다.

여주는 고려시대 때 황려(黃驪)로 불렸다. 남한강에서 누런 말(黃馬)과 검은 말(驪馬)이 나와 승천했다는 전설에서 유래했다. 고려 말부터 조선 초까지는 여흥(驪興)군으로 불렸다. 남한강의 검은 물빛 때문에 검은 말을 뜻하는 여(驪)자를 썼다는 설이 유력하다. 지금도 여주 사람들은 남한강을 ‘검은 강’이라는 뜻의 여강(驪江)이라고 부른다. 여주 출신인 명성황후(여흥 민씨)의 본관인 여흥도 이 지명에서 따왔다.

조선 예종 때인 1469년 세종대왕릉이 이곳으로 이전하면서 여주목으로 지방 행정조직 등급이 올랐다.

일제강점기를 거쳐 광복 이후 군(郡)이 된 여주는 2013년 시로 승격했다. 인구 5만 이상의 도시 형태와 산업 종사 가구 45% 이상, 재정자립도 평균 17% 이상 등 법적 필요조건을 모두 갖췄기 때문이다.

여주를 대표하는 특산품은 쌀과 도자기다. 여주에는 도자기 원료인 고령토와 백토층이 풍부해 고려시대 때부터 도자기 주요 생산지였다. 지금도 여주의 도자기 공장은 600여개에 달한다.

여주쌀도 비옥한 자연환경을 토대로 명성을 쌓았다. 여주는 남한강에서 쓸려온 퇴적물 덕분에 기름진 토양을 갖고 있다. 강수량과 일조량도 풍부해 벼를 재배하기에 안성맞춤이다. 고려시대 부터 임금에게 진상하는 쌀의 주산지였다. 여주쌀의 대표 브랜드가 ‘대왕님표’인 이유다.

여주=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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