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규투자 줄자, 급락하던 LCD 가격 반등

입력 2016-05-17 13:56  

락토핏 당케어 광고 이미지
난각막NEM 광고 이미지


(김현석 산업부 기자) 1년 이상 급락하던 액정표시장치(LCD) 가격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돈이 안되는 중소형 LCD 패널 생산을 줄인데다, 일부 라인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라인으로 전환하면서 공급이 감소하고 있어서다. 계속된 투자로 공급 과잉을 불렀던 중국 업체들도 LCD 불황이 깊어지자 더 이상의 신규 투자를 자제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32~43인치 등 중소형 LCD 패널 값이 이 달 상승세로 돌아서 7월까지 1~3달러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32인치 패널(풀HD, 60Hz, 오픈셀 기준)의 경우 4월 60달러에서 이달 61달러로 올랐으며, 7월 63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49인치 이상 패널도 하락세에서 벗어나 보합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는 작년 하반기부터 매달 급락했던 것과는 다르다.

패널 값이 안정화된 원인은 네 가지로 분석된다. 우선 패널 값 하락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중국 업체들이 올들어 기존 발표된 투자 외에 새 투자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다. 중국 정부도 최근 LCD에 대해 무분별한 투자를 점검하는 한편 설비 투자 보조금을 LCD에서 OLED로 옮겨가고 있다. 지난 3년간 BOE 차이나스타 등 중국 업체는 십여개에 달하는 새 공장을 지어 공급 과잉을 불러왔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LCD 값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 중국 정부의 LCD 설비 투자에 대한 보조금 축소와 함께 중국 패널업체의 중국 내 점유율 상승(40%대)으로 추가 증설의 필요성이 낮아졌다”며 “LCD 산업의 생산능력 증가율이 2016년 6%에서 2017년 3%로 낮아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업체들은 또 30~40인치대 패널 생산을 계속 감축하고 있다. 가격이 원가 수준으로 떨어진 탓에 만들면 손해가 나서다. 여기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일부 라인을 OLED로 돌리거나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애플이 내년부터 아이폰에 OLED 패널을 채택키로 하면서 중소형 LCD 패널 수요가 줄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서다.

중국 업체들이 1~2년 전 투자를 시작해 2016~2018년 가동에 들어가는 라인이 몇 개 있지만 이는 소비자들의 ‘대형 TV 선호’ 현상으로 인해 상쇄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년간 TV 대형화 경향이 두드러지며 매년 TV 평균 사이즈가 1인치씩 커져왔다”며 “1인치가 커지면 월 9만장 규모의 8세대 생산라인 증설을 상쇄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끝) / realist@hankyung.com





한경+는 PC·폰·태블릿에서 읽을 수 있는 프리미엄 뉴스 서비스입니다 [한경+ 구독신청]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