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호 기자 ]
기아자동차가 자동차업체로는 처음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인 ‘월드 IT쇼(WIS) 2016’에 참가해 2020년 부분 상용화 예정인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였다.
미래창조과학부 주최, 한국경제신문사 주관으로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 IT쇼에서 기아차는 쏘울 전기차(EV)를 개조해 만든 가상현실(VR) 시뮬레이터를 통해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 시스템을 시연했다. 인공지능(AI), 첨단 카메라·센서 등을 결합해 스스로 길을 찾아가는 미래 자동차의 모습을 체험할 수 있도록 자체 개발한 VR 시뮬레이터를 처음 공개했다. 기아차는 2020년 일부 상용화를 거쳐 2030년 자율주행 기술을 완성할 계획이다.
SK텔레콤과 KT 등 통신업체들은 4세대(4G) LTE보다 전송 속도가 350배 빠른 5G 기반의 사물인터넷(IoT), VR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번 전시회에선 VR 분야 신기술이 관심을 모았다. 국내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인 버넥트는 손동작으로 VR 속 화면을 제어할 수 있는 ‘오리얼’ 시스템을 출품했다. 스웨덴 벤처기업인 토비테크놀로지는 사용자가 눈동자를 움직여 화면을 움직일 수 있는 VR 시선 추적 기술을 내놨다. 450여개 ICT 기업이 참가한 이번 행사는 20일까지 열린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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