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상미 기자 ]
5월이면 ‘어린이펀드’에 관심을 두는 부모가 많아진다. 어린이날 친척들에게 받은 용돈을 효과적으로 굴리겠다는 생각에서다. 어린이 펀드는 혜택이 다양하다. 상품에 따라 △어린이 보험 무료 가입 △어린이 경제교육 프로그램 참가 △증여세 신고 대행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성과가 부진한 펀드도 많아 주의해야 한다.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에 설정된 어린이펀드는 25개이며 1조1506억원의 자금을 굴리고 있다. 펀드 수익률은 최근 3년 기준 2.16%로 시중은행 정기예금에도 미치지 못한다. 국내 증시가 장기간 박스권에 머문 결과다. 최근 성과는 더 부진하다. 지난 1년간 어린이펀드들의 평균 수익률은 -6.24%에 불과하다. 하지만 ‘신영주니어경제박사’와 ‘한국투자네비게이터아이사랑적립식1’처럼 매년 꾸준히 성과를 내는 펀드도 있다. 이 두 상품은 지난 5년간 15% 이상의 수익률을 냈다.
수익률이 아니라 혜택을 보고 상품을 고르는 투자자도 있다. 투자원금이 많지 않은 만큼, 수익률 1~2%포인트 차이는 큰 의미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NH-CA아이사랑적립’(중국 베이징 탐방), ‘미래에셋우리아이펀드’(글로벌 경제교육 프로그램), ‘신한BNPP엄마사랑어린이적립식’(제주 캠프) 등은 국내외 경제교실 참가 기회를 준다. 신영증권은 ‘신영주니어경제박사’의 판매수수료 일부를 가입자 상해보험으로 제공한다. 증여신고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권사도 많다. 상속증여세법에 따라 만 18세 이하 자녀에게 10년간 2000만원까지 세금 없이 증여할 수 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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