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솔린·디젤 모델 선보여
"EQ900 흥행 이어갈 것"
[ 김순신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주력 모델인 ‘G80’을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1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브랜드 두 번째 라인업인 G80을 다음달 2일 막을 올리는 ‘2016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세계 처음으로 선보인다. 양웅철 현대자동차 연구개발(R&D)담당 부회장이 직접 G80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G80은 기존 2세대 제네시스(DH)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가솔린 3.3 터보와 디젤 2.2 두 가지 모델인 G80의 정식 출시 시점은 오는 7월로 예상된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이번 부산모터쇼에서 제네시스는 현대차와 별도로 전시관을 꾸밀 예정”이라며 “제네시스 최초의 디젤 모델과 준대형급 주력 차종이 공개되는 만큼 현대차그룹이 G80 공개 행사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G80은 내·외부 사양 개선 등을 통해 상품성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급형 모델인 ‘EQ900’(해외명 G90)에만 적용된 자율주행 시스템도 탑재될 것으로 전해졌다. 완전 자율주행차의 전 단계인 고속도로 주행지원(HDA) 시스템을 통해 톨게이트 및 IC에 진입할 때 운전자의 별도 조작 없이도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다.
제네시스는 G80을 앞세워 EQ900의 흥행 돌풍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차종인 EQ900은 세련된 디자인과 우수한 주행성능으로 국내 고급차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EQ900은 지난해 11월 출시된 뒤 지난달까지 1만1700여대가 팔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EQ900과 G80을 3분기(7~9월)부터 해외 시장에서 판매할 계획”이라며 “미국을 시작으로 중국, 중동 등 다른 해외 시장에서 출시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세계 최초로 이번 부산모터쇼를 가상현실(VR) 기기를 이용해 생중계할 예정이다. 소비자들은 다음달 2일 예정된 보도발표회를 실시간 VR 버전으로 현대차 홈페이지와 현대모터스튜디오 디지털 체험관에서 볼 수 있다. 현대차는 부산모터쇼 기간에 전시하는 차량 내·외관을 VR로 가상체험할 수 있도록 서울 압구정동 현대모터스튜디오에 체험존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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