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감동 방송광고 2016] NH농협은행, 은행 브랜드 선호도 2년 연속 1위…'힘을 주는 응원' 일관된 메시지 전략 통했다

입력 2016-05-18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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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부문 광고선호도 TOP3
(1) NH농협은행
(2) 우리은행
(3) IBK기업은행



[ 유재혁 기자 ]
NH농협은행 방송광고는 그동안 100% 국내 자본이란 핵심 자산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이 어려울 때 힘이 되는 은행이란 메시지를 ‘응원’이라는 테마를 통해 전달했다. 지난해 ‘응원볼’에 이어 올해 ‘응원가’를 소재로 일관된 캠페인을 펼친 결과 브랜드 최초 상기도는 30배나 증가했고, 은행 브랜드 선호도는 2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이 광고 캠페인이 큰 성공을 거둔 요인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은행 광고 이미지는 언제나 든든함과 친근함의 교집합 속에서 탄생한다는 믿음을 효과적인 방법으로 전달했다. 지난해에는 100% 토종 은행이라는 정체성에 어울리는, 한국 프로야구에서 최초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토종 메이저리거’ 류현진을 기용해 응원볼로 시각화했다. 올해는 대한민국 모든 국민을 위한 응원가를 국민가수 이선희가 부르는 응원송(달려라 하니)으로 청각화하면서 어려울 때 힘이 되는 은행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둘째 브랜드의 신뢰감이다. 은행업계에서 믿음과 신뢰는 고객과의 관계에서 절대 불변의 가치다. 불의의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류현진에 대해 광고 효과가 떨어진다고 해서 교체한다면 고객이 힘들 때 믿고 기다려주는 금융의 역할과 배치되는 것이다. NH농협은행은 자사의 철학과 정체성에 맞도록 오히려 계약을 연장했다. 이 사실은 류현진이 어려울 때도 NH농협은행이 신뢰를 저버리지 않은 것으로 언론과 네티즌에게 받아들여졌다.

셋째는 쉽고 강력한 캠페인 소재라는 점이다. 저성장, 취업난, 3포·5포 세대까지 등장하며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국민에게 필요한 응원을 노래로 들려준 것이다. 류현진의 복귀를 바라는 마음도 담아냈다. 누가 들어도 알 만한 목소리의 주인공, 이선희를 섭외해 남녀노소가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애니메이션 주제곡 ‘달려라 하니’를 불렀다.



LA다저스의 투수 류현진과 NH농협은행이 지난해 10월 광고모델 계약을 2년 연장한 배경에 ‘진한 애국심’이 깔렸던 것으로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2014년 첫 계약 당시 류현진은 여러 은행으로부터 모델 계약을 제의받았지만 NH농협은행을 선택했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2년 전 류현진 선수가 농협은행을 선택한 것은 100% 순수 국내 자본으로 설립돼 운영되고 있다는 점을 높이 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모델 계약 기간이 끝난 지난해 부상으로 결장한 류현진을 재기용한 이유도 바로 류현진의 애국심에 의리를 지켜야 한다는 게 강하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또한 광고주로서 류현진이 재기할 수 있도록 힘을 불어넣어주고 싶었다. 류현진의 재기는 곧 대한민국 브랜드를 강화하는 것이기도 했다. 양측의 재결합을 이끈 원동력은 바로 애국심인 셈이다. 양측이 재계약하지 않을 것으로 봤던 광고계 시각을 애국심이 기본좋게 뒤집어버렸다.

첫 계약 당시 류현진은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야구선수 중 좋아하는 선수 1위에 오르는 등 여러 지표에서 광고모델로서 최고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았다. NH농협은행은 류현진 효과를 톡톡히 봤다. 2014~2015년 2년 연속 브랜드 선호도 1위에 올랐고 각종 상품도 목표보다 초과 판매했다.

유재혁 대중문화전문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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