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역 인근 공용 화장실에서 '묻지마 살인'이 벌어졌다.
김 모(34)씨가 일면식도 없는 20대 여성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사망에 이르게 한 것이다.
범행 시각은 17일 오전 1시 20분으로 발견 당시 피해자는 흉기로 왼쪽 가슴 부위를 2∼4차례 찔려 피를 흘리며 변기 옆에 쓰러져 있었다.
사건이 발생한 상가는 강남역 인근 지상 4층짜리 건물로, 심야에도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 곳이어서 더욱더 충격을 안겨줬다.
사건 발생 9시간 만에 검거된 김 모씨는 범행 동기가 그저 "사회생활 중 여성에게 무시당해서"라고 밝혀 대중의 공분을 사고 있다.
한편, 이번 사건에 대해 '여성혐오' 문제가 공론화될 조짐이 보이자 일부 남성 누리꾼은 '개인의 문제를 왜 일반화하느냐'는 날선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제까지 여성에 대한 '증오범죄'로 볼 수 있는 사건이 자주 일어났던 만큼, 그 저변에 구조적인 원인이 있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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