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美 금리인상 우려에 급등…두 달만에 1190원대

입력 2016-05-19 09:30   수정 2016-05-19 11:31

[ 채선희 기자 ] 미국 금리인상 우려가 부각되면서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가 가파르게 하락(원·달러 환율 상승)중이다.

19일 오전 9시9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0원 오른 1190.6원에 거래중이다. 원·달러 환율이 1190원대에 진입한 건 지난 3월 16일(종가 1193.3원) 이후 두 달만이다.

이날 1190.5원에서 상승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상승폭을 키우며 장중 1192원대까지 고점을 높였다.

미국의 6월 금리인상 우려감이 고조된 점이 달러화 강세를 심화시키며 원·달러 환율 상승을 이끄는 것으로 풀이된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Fed)은 4월 FOMC 의사록을 공개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2분기 경제성장을 뒷받침하고 '고용'과 '물가'가 호조를 보이면 6월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고 내다봤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Fed는 6월 인상이 충분히 가능한 선택이라는 점을 시장에 계속 알리려고 할 것"이라며 "금융시장에 금리인상 가능성은 지속적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달러화 강세뿐 아니라 신흥국의 자금유출 우려가 재고조되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대되고 있다"며 "레벨 부담감 당국 개입 경계감 등으로 1190원대 중반에서는 상단이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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