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지수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에 동반 하락했다. 코스피는 은행, 금융업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세를 보이며 1940선으로 밀려났다. 코스닥은 680선마저 내줬다.
1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9.95포인트(0.51%) 하락한 1946.78에 장을 마쳤다.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는 주요지수들의 등락이 엇갈리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밤사이 공객된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서는 대부분의 FOMC 위원들이 앞으로 발표되는 경제 지표가 조건을 충족하면 6월 기준금리 인상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는 1950선에서 하락 출발, 이후 점진적으로 낙폭을 늘려가면서 1940선 중반까지 내려왔다. 수급 면에서 기관과 외국인이 장 내내 '팔자'에 나서면서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외국인은 장 후반 순매도 규모를 다소 줄이며 221억원 매도 우위로 마쳤다. 기관은 41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 7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기관 중 투신권이 252억원 매도우위를, 연기금 등은 485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332억원이 빠져나갔다. 차익 거래는 29억원, 비차익 거 〈?303억원 매도 우위였다.
대부분의 업종별이 하락세를 보였다. 건설업이 3.02% 빠졌고 비금속광물, 유통업, 운수창고, 음식료업, 증권 등도 1% 넘게 하락했다. 반면 은행, 금융업은 각각 1.96%, 1.08%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상승이 우세했다. 삼성전자가 강보합세로 마친 가운데 한국전력 현대차 네이버 삼성전자우 삼성생명 SK하이닉스 신한지주 등도 상승했다. 반면 아모레퍼시픽 현대모비스 KT&G 등은 1~2%대 하락세를 기록했다.
삼성물산은 7900억원 규모의 카타르 공사 계약 해지 소식에 4.49% 하락,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현대상선은 용선료 협상이 난항을 겪고있다는 소식에 15% 이상 빠졌다. 현대상선은 전날 서울 종로구 연지동 현대상선 본사 서관에서 해외 선주들과 용선료 협상을 벌였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52개 종목이 올랐고 556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한 달 반여만에 680선을 내줬다. 지수는 전날보다 4.48포인트(0.66%) 빠진 679.39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가 670선에서 종가를 형성한 것은 지난 3월28일(종가 676.51) 이후 처음이다.
개인이 622억원 순매수에 나섰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나란히 400억원, 211억원 순매도로 맞섰다.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은 2.88% 상승 마감했다. 유럽 시장 내 실적 개선 소식에 장중 12% 넘게 올랐지만 차익실현 매물에 상승폭을 반납했다. 셀트리온제약도 25% 급등했다가 상승폭을 줄이며 11.11% 상승으로 끝냈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바이오 복제 의약품) '램시마'가 유럽에서 누적 기준으로 오리지널 의약품시장의 약 30%를 대체했다고 밝혔다.
액면분할 후 재상장한 엠에스씨는 이틀째 가격제한폭(상한가)까지 솟구쳤다.
코스닥시장에서 상한가를 포함 400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655개 종목을 하락했다.
환율은 1190원선 위로 올라섰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10원(0.77%) 오른 1191.7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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