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끈 고쳐매는 삼성증권

입력 2016-05-19 21:13  

개인 성과급 확대…직급체계 단순화


[ 나수지 기자 ] 삼성증권이 그룹의 성과보상 시스템 울타리를 벗어나 개인성과급 제도를 확대하기로 했다. 증권업계가 인수합병(M&A)을 포함한 구조 격변에 휘말리자 삼성증권도 바짝 긴장하며 다시 뛰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증권은 19일 개인성과급 확대를 주 내용으로 하는 인사제도 변경안을 확정해 이르면 다음달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그동안 조직 전체 실적과 개인 성과를 동시에 고려해 성과급을 지급해왔다. 분기마다 개인 성과에 따른 성과급을 주고, 연말에 회사 전체 실적을 바탕으로 개인 성과를 일부 반영해 성과급을 결정했다. 바뀐 제도에선 성과급을 반기에 한 번씩 지급한다. 조직 성과가 아니라 개인 성과만을 반영해 성과급 규모를 결정한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 UBS 등 글로벌 금융사들이 적용하는 성과급 체계를 벤치마킹했다”고 설명했다.

‘주임-대리-과장-차장-부장’ 등 여러 층의 직급체계도 단순하게 한다. 지점 영업직은 ‘일반 프라이빗뱅커(PB)-시니어PB’ 두 단계로 바꾼다. 본사 지원직도 ‘주임-선임-책임-수석’으로 한 단계 줄인다. 일정 기간이 지나야 승진할 수 있었던 ‘표준승격연한 제도’도 없애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조직문화 단점인 단계별 보고 문화와 비효율적인 회의 문화도 바꿀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치열한 각축전이 전개되는 IB 부문 경쟁력은 대폭 강화한다. 자산관리(WM) 부문 강화를 위해 PB인력도 늘린다는 방침이다.

삼성증권 고위 관계자는 “삼성증권은 경영권이 걸리지 않은 지분 거래(넌바이아웃), 신산업 분야 기업공개(IPO) 등 업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며 “이 분야 인력 충원에 집중하면 수익성 높은 IB 부문 성장의 밑거름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는 삼성증권의 성과보상 시스템 개편이 이 회사의 영업력을 얼마나 극대화할 수 있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관리’에 익숙한 삼성 특유의 조직문화를 금융투자 업계에 맞는 공격적 영업으로 바꿀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 보상시스템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2012년 홍콩법인 전면 철수와 2014년 희망퇴직 등으로 어수선했던 삼성증권이 얼마나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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