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따라’가 안방극장을 흥으로 가득 채웠다. 딴따라 밴드가 경로잔치에 출격해 트로트 버전 ‘I See you’를 선보이며 보는 이들의 어깨까지 들썩거리게 한 것. 특히 구성진 창법과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웃음을 터트리게 했고, 혜리의 열정적인 춤사위가 흥을 돋워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지난 19일 방송 된 SBS 수목 드라마스페셜 ‘딴따라’(극본 유영아/ 연출 홍성창, 이광영/제작 웰메이드 예당, 재미난 프로젝트) 9회에서는 경로 행사에 출연하게 된 딴따라 밴드의 모습이 그려졌다.
정그린(혜리 분)은 딴따라 밴드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전국의 행사를 뒤졌고, 그중 양주에서 하는 행사 스케줄을 잡아 모두를 기대케 했다. 하지만 행사 당일 현장에 도착한 신석호(지성 분)와 그린, 딴따라 밴드는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행사의 정체가 노인을 위한 경로잔치인 것. 이에 그린은 행사 기획 담당자 조과장(조은지 분)에게 경로잔치와 꽃미남 밴드가 어울리지 않는다고 항의했지만, 돌아오는 것은 “회춘하시고 얼마나 좋아? 세대를 아우르는 문화공연”이라는 4차원 답변이었다.
결국 무대에 오른 딴따라 밴드. 잔잔한 기타 연주로 시작되는 도입부에 객석은 웅성거렸고, 이를 지켜본 석호는 한 순간의 판단으로 분위기를 180도 바꿔놓았다. “띄우자 분위기 띄우자고”라며 그린을 야외 무대 앞으로 내보냈고, 기타리스트 카일(공명 분)에게 무언의 제스처를 보냈다. 이를 본 카일은 순간 반주를 트로트 버전으로 바꾸며 곡을 리드했고, 이에 서로 눈빛교환을 마친 조하늘(강민혁 분)-서재훈(엘조 분)-나연수(이태선 분)는 ‘I See you’를 트로트로 소화하는 환상 호흡을 뽐냈다.
멤버들은 몸을 좌우로 흔들며 트로트 반주에 몸을 맡겼고, 구성진 무대를 완성했다. 재훈은 잔뜩 신이 난 어린 아이처럼 드럼을 치기 시작했고, 카일과 연수는 꽃미소를 지으며 즐겁게 무대를 소화했다. 하늘은 노래에 ‘뽕필’을 담아냈고, 트로트 전용 제스처를 보여주며 웃음을 선사했다.
그린의 열정적 댄스타임은 할머니, 할아버지를 공략하며 딴따라 밴드의 첫 행사를 더욱 흥겹게 만들었다. 그린은 무대 앞에서 눈을 질끈 감고 흥겨운 트로트 가락에 몸을 흔들기 시작했고 어느새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무대 앞으로 불러 모으며 ‘덩실덩실’ 어깨춤을 추게 했다.
딴따라 밴드의 첫 행사는 할머니-할아버지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성공적으로 끝을 맺었고, 4차원 매력녀 조과장의 사심으로 완성된 동영상이 SNS에 퍼지며 딴따라 밴드는 인지도를 얻게 돼 웃음을 자아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든 석호, 열정적으로 뛰어다닌 그린, 환상의 호흡을 자랑한 하늘-재훈-카일-연수 여섯 사람이 일궈낸 값진 인지도였다.
무엇보다 색다른 편곡으로 탄생한 ‘I See you’ 트로트 버전은 음악드라마의 강점을 드러냈다. ‘딴따라’는 첫 회부터 귀를 잡아 끄는 OST와 적재적소의 활용으로 시청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아왔다. 그런 가운데, 지난 10회에서 딴따라 밴드의 ‘I See you’ 트로트 버전이 공개되자 시청자들은 특별 음원을 발매해달라고 요청하고, 트로트 무대 영상을 무한 재생 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카메오로 출연한 조은지와 혜리의 코믹연기가 시청자들의 배꼽을 잡게 했다. 조은지는 4차원 노처녀로 출연해 범상치 않은 매력을 뽐냈다. 특히 “보컬 몇살이에요?”라며 자신과의 나이차이를 계산하는가 하면, “팬클럽은 조직력이 굉장히 중요하다”라며 강민혁에 대한 사심을 드러내 웃음을 터트리게 했다. 또한 행사 컨셉과 밴드 컨셉이 맞지 않는다는 혜리의 항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보컬 사인 좀 받아도 되죠? 실물이 훨씬 멋지네~저런 스타일이 나한테 꽂힌다고 내가 얘기했었나?”라고 초지일관 흔들리지 않은 팬심을 드러내 폭소를 유발했다. 이에 혜리는 황당함을 코믹표정으로 나타내 포복절도하게 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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