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일본 효고현 여대생 사망사건 새로운 단서 공개

입력 2016-05-21 10:04  

그것이 알고싶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일본 효고현에서 사망한 한인 여대생 사망사건의 새로운 단서들을 공개한다. 

21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지난해 5월, 일본 유학중 사망한 한국인 여대생 하나(가명) 씨의 안타까운 죽음과 사체에 남아있던 단서를 재조명한다.

2015년 5월 26일 새벽4시, 수화기 너머의 낯선 남자는 하나 씨 아버지에게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바로 일본에서 유학중인 딸이 교통사고로 의식을 잃고 응급실에 실려왔다는 것.

하나 씨의 부모는 서둘러 일본으로 떠났지만, 딸이 있는 곳은 응급실이 아닌 경찰서의 시신보관실이었다. 결국 스물 셋 하나 씨는 가족이 도착하기도 전에 숨을 거두었고, 경찰은 “타살인지 교통사고인지 모르겠다”말했다. 한 순간에 ‘사고’가 ‘사건’으로 바뀌었다. 

부부가 8개월 만에 만난 딸의 모습은 너무나도 참혹했다. 입도 다물지 못한 채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눈을 감은 하나씨, 그녀의 사인은 출혈성 쇼크였다. 몸 안에 뼈들이 부러지고 장기가 손상됐고, 장기를 보호하는 복막들까지 망가져 있었다.

놀랍게도 경찰이 지목한 용의자는 처음 부부에게 전화를 걸었던 남자인 하나 씨의 남자친구 김재민(가명)이었다.  하나 씨는 학교 근처의 맨션에서 사망하는 날까지 57일간 김 씨와 함께 살았다. 처음 하나 씨를 응급실로 데려온 사람도 김 씨였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집안 화장실 욕조 안에서 쓰러져 있는 하나를 발견했고, 하나를 업고 밖으로 나와 지나가는 행인에게 도움을 요청해 119에 신고했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그 날, 가장 먼저 응급실로 찾아왔던 하나 씨의 친구는 “하나 남자친구한테 또 다른 여자가 있었다”고 말했다. 
하나 씨의 친구는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에게 “경찰이 (김 씨한테) 무슨 관계냐 물어봤는데, 머뭇머뭇 하다가 사귀는 사이라고 얘기 하더라고요. 내가 잘못 들었나 싶어서 다시 물어봤거든요. 하나는 약혼녀고, 그 여자는 여자 친구라고 했어요”라고 말했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김소라(가명) 역시 하나 씨의 집에서 함께 살았다는 사실이다. 하나 씨 이웃은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에게 “일반적으로 좁은 집에 3명이 사귀는 관계였다면 같이 살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저는 친구라고 생각했어요”라고 말했다.

의문스러운 것은 이 뿐만이 아니었다. 하나 씨 부모님은 "김 씨가 병원에서 여자 친구인 김소라에게 너는 집에 가 있어라고 말을 했다고 하더라. 그래서 김소라는 집에 가서 방청소를 했고 세탁기를 돌려 하나 씨의 옷을 빨았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하나 씨의 가족으로부터 그녀의 휴대폰과 비밀 수첩들을 입수해 새로운 사실을 밝혀낸다. 

한편 하나 씨의 죽음이 정말 우연한 사고인 지를 추적하는 ‘그것이 알고싶다’는 금일 오후 11시10분에 방송된다. 

박주연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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