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황철주 전 이사장의 아쉬움

입력 2016-05-22 18:03  





[ 안재광 기자 ] “청년 일자리 문제를 풀어달라는 요구는 큰데 당장 성과를 내놓기는 어려웠습니다. 압박감이 엄청났어요.”

황철주 청년희망재단 이사장은 지난 19일 사퇴하면서 이 같은 소회를 남겼다. 작년 10월 재단 초대 이사장을 맡은 그는 7개월 동안의 짧은 임기를 마치고 본업인 사업가의 길로 돌아갔다. 당분간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업체 주성엔지니어링의 최고경영자(CEO) 역할에만 전념할 생각이다.

황 전 이사장은 청년 일자리 문제를 풀기 위해 다양한 실험을 시도했다. 그가 직접 구상한 ‘청년 글로벌 보부상’ 사업이 대표적이다. 해외 각국에 청년들을 내보내 이들을 1인 무역상사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1기 청년 글로벌 보부상’으로 선발된 25명의 젊은이는 해외로 나갈 채비를 하고 있다. 기업 채용 때 서류전형을 없애고 면접만으로 선발하는 ‘온리원 기업 채용박람회’도 마련했다.

하지만 재단 운영은 황 전 이사장 뜻처럼 쉽지 않았다. 기업과 국민 11만여명이 모아준 1400억원가량의 기부금 사용처를 놓고 내부에서는 ‘갑론을박’이 끊이지 않았다. 정부뿐 아니라 시민단체와 각?유관기관 등의 눈치를 봐야 하는 일도 많았다.

지원처를 두고 각종 특혜 시비도 끊이지 않았다. 가수들을 초청해 콘서트를 열자 ‘돈 낭비’라는 얘기까지 나왔다. 일을 벌여도 욕을 먹고, 가만히 있어도 욕을 먹는 상황이 많았다.

재단 이사회는 2대 이사장으로 박희재 산업통상자원부 R&D전략기획단장을 선임했다. 박 신임 이사장은 “대학을 비롯한 교육기관이 기업에서 원하는 인재를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 간극을 좁히는 일을 중점적으로 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학교수(서울대 기계항공학부)이자 코스닥 상장사(에스엔유프리시젼) 경영자인 박 이사장은 청년 취업 문제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임 이사장이 소신껏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줘야 청년희망재단에 희망이 보일 듯하다.

안재광 중소기업부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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