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 행장 "1년내 개인 고객 2배 이상으로 늘리겠다"
[ 김은정 기자 ]
KEB하나은행이 모바일뱅킹 서비스인 ‘원큐(1Q)뱅크’를 앞세워 중국 소매금융(리테일) 시장 공략에 나섰다. 외국계 은행 중 처음으로 고객이 은행을 방문하지 않고도 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비(非)대면 서비스를 출시했다. 현지에 진출한 한국계 기업 중심의 기업금융 영업으로는 성장 및 수익성 확보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KEB하나은행은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중국하나은행)를 통해 중국에서 원큐뱅크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지점망이 부족한 단점을 모바일뱅킹 서비스로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중국에서 출시한 원큐뱅크는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 비대면 실명 확인과 금융상품 가입이 가능하다. 비대면 실명 확인은 신분증을 촬영한 뒤 전화번호 인증, 현지은행의 기존 실명계좌 연결 등으로 이뤄진다. 5분 안에 계좌를 개설하고 금융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중국하나은행은 전체 직원의 96%, 지점장의 80%, 개인 고객의 69%가 현지인”이라며 “원큐뱅크를 통해 중국 핀테크(금융+기술) 시장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해 12만명가량인 개인 고객을 1년 안에 두 배 이상으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원큐뱅크는 하나금융그룹이 해외 리테일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개발한 모바일뱅킹 서비스로 지난해 1월 캐나다에서 처음 선보였으며, 지난 2월 국내에 출시했다.
KEB하나은행은 중국 원큐뱅크 이용자를 위해 한국 의료관광과 제휴한 금융상품을 이달 출시하기로 했다. 성형 목적으로 한국을 찾는 중국인에게 통역 제공, 진료비 할인 등의 혜택을 줄 예정이다. 올 하반기부터는 모바일 신용대출, 해외 간편송금서비스도 내놓는다. 하나금융 계열사와의 금융 거래에서 쌓은 포인트와 신세계 등 제휴처 포인트를 모아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하나멤버스를 중국 원큐뱅크에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KEB하나은행의 이 같은 시도는 중국에서 고전하고 있는 국내 은행들의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신한·국민·KEB하나·우리 등 주요 시중은행이 모두 중국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했지만 강화된 규제와 경쟁 심화 등으로 제대로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는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와 위안화 평가절하로 인한 환평가 손실까지 겹쳐 수익이 크게 줄었다.
금융연구원 관계자는 “외국계 은행의 리테일 시장 공략은 현지 은행에 비해 제약이 많지만 모바일뱅킹 등을 통한 서비스는 상품과 서비스 수준에 따라 상대적으로 빨리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분야”라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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