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히로시마 방문때 사과 안한다"

입력 2016-05-22 19:05  

23일부터 일본·베트남 순방

원폭 투하에 대한 사과 해석 견제
베트남에 군무기 배치 등 논의



[ 임근호 기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이 원자폭탄을 투하한 일본 히로시마를 오는 27일 방문하는 것과 관련해 “이번 방문에서 (원폭) 피해자에게 사과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22일 방송된 일본 NHK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전쟁 중에 지도자가 여러 가지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것을 검증하는 것은 역사가의 몫”이라고도 했다. 일본에서 그의 히로시마 방문 자체를 원폭 투하에 대한 사과로 해석하는 것을 견제하는 발언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쟁의 비참함을 돌아보고 평화를 호소하는 것이 방문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히로시마에서 목숨을 잃은 시민을 추도할 예정”이라며 “단순히 과거를 되돌아보는 것이 아니라 세계에서 평화와 대화를 진전시키고 ‘핵무기 없는 세계’를 추구해야 함을 호소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FT)는 23~25일 오바마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에 앞서 미국 정부가 베트남에 군사장비?두는 방안을 베트남 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21일 보도했다. 베트남 중부 해안도시 다낭에 군사장비를 보관해두고 자연재해 등의 사태에 쓸 수 있도록 하자는 내용이다. 미군 관련 시설이 베트남에 들어서는 것은 1973년 미군의 베트남전 철수 이후 43년 만이다. FT는 “본격적으로 미국이 베트남에 무기를 수출하거나 기지를 세우는 것은 아니지만 남중국해에서 영토 분쟁을 벌이는 중국을 견제하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한경+ 구독신청]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