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무슬림 '큰손' 관광객 모십니다"

입력 2016-05-23 18:25  

부산찾은 외국인 벌써 57만명…지난해 1분기보다 27% 늘어
무슬림 방문 10년새 3배 급증…김해공항·초량동에 기도실
늘어나는 유커 공략 위해 사찰음식 전문점 등 열기로



[ 김태현 기자 ] 부산시와 한국공항공사, 동구청이 세계 관광업계 큰손으로 떠오른 중국과 무슬림(이슬람교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사찰음식을 제공하는 식당과 무슬림 기도시설을 설립한다. 올 들어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더 많은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해 ‘관광도시’ 부산의 명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부산시는 올 들어 3월 말까지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57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5만2000명)보다 27.3% 늘었다고 23일 발표했다. 이 같은 실적은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방문객 수를 기록한 것이며 같은 기간 한국 전체 외국인 방문객 증가율(12.1%)의 2배를 넘는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는 올 들어 대형 크루즈 입항과 항공 노선이 늘었기 때문이다. 올 들어 3월까지 중국의 대형 크루즈 입항이 20회로 전년(4회)보다 크게 증가했다. 16만t이 넘는 緇蘆?정원 6374명) 입항도 11회에 이른다. 김해공항 도착편 기준 운항편수도 6490편으로 전년(4895편)보다 1595편 증가하는 등 항공 운항도 눈에 띄게 늘었다. 부산시가 씨트립(중국 최대 온라인여행사)과 공동으로 부산관광상품을 판매한 결과 중국인 관광객 1만6000여명이 부산을 찾았고, 춘제(중국 설) 기간에도 17만8445명이 찾아 지난해 같은 기간 11만430명보다 6만6015명(58.7%) 늘었다.

시 관계자는 “이달부터 중국의 인기 동영상 사이트 아이치이에 부산 페이지를 운영하고 일본 온라인여행사인 라쿠텐트래블과 공동 상품을 판매하는 데다 제3국행 환승관광 프로그램 도입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동구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로 관광도시 부산의 명성을 높이기 위해 이색 마케팅을 펼치기로 했다. 우선 초량동에 있는 소림사와 협력해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전통 사찰음식 전문점을 내기로 했다. 소림사 소유의 식당(400명 수용) 시설을 리모델링하기로 했다. 경주에서 사찰음식 전문점을 운영하는 자운사 혜연 스님에게 배워 연내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동구 관계자는 “오는 27일 혜연 스님과 연자죽 등 사찰음식 시식회를 열고 메뉴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동구는 외국인 단체 손님 상당수가 중국인인 점을 고려해 중국 전문 여행사와 여행객 모집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부산시와 한국공항공사는 초량동 부산관광협회에 부산을 찾는 무슬림을 위한 기도실을 설치하기로 했다. 한국공항공사 부산본부도 김해공항 국제선청사 B구역에 이슬람 관광객을 위한 기도실을 7월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2005년 이슬람 협력기구 소속 입국자가 20만명이었지만 지난해 60만명으로 10년 새 3배로 늘었다”며 “동남아 이슬람 관광객이 의료관광을 위해 부산을 찾고 있는 만큼 관광에 불편이 없도록 기반시설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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