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 무상증자 나선 까닭

입력 2016-05-23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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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상장위한 사전 정지 작업
유통주식 늘려 주당 단가 낮추기



[ 나수지 기자 ] 연내 상장을 추진 중인 두산밥캣이 주식 수를 늘린다. 상장에 앞서 유통 주식을 확대하고 주당 단가를 낮추기 위해서다.

두산밥캣은 23일 주당 874주를 주주에게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신주는 다음달 8일 교부한다.

무상증자는 자본잉여금이나 이익잉여금을 자본금으로 옮겨 주주에게 무상으로 주식을 배당하는 것이다. 신규 자금이 유입되지 않기 때문에 기업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

두산밥캣이 무상증자를 결정한 것은 기업 가치에 비해 유통 주식 수가 적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난 4일 두산엔진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두산밥캣 신주를 배정받았을 때 지분 매입 단가는 주당 4억5590만원이었다. 두산밥캣 가치를 5조2145억원가량으로 평가한 결과다.

무상증자가 마무리되면 현재 1만1438주(보통주 8967주, 우선주 2471주)인 두산밥캣 주식은 1000만8250주(보통주 784만6125주, 우선주 216만2125주)로 늘어난다. 주식 가치는 주당 52만원까지 내려간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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