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신공항 유치전 '마지막 3일'

입력 2016-05-24 19:27  

25일부터 자문회의


[ 김태현/김해연 기자 ] 다음달 말 영남권 신공항의 입지 발표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열리는 자문회의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한 해당 지방자치단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가덕도를 지지하는 부산과 밀양을 주장하는 경남·울산·대구·경북은 자문회의에서 입지에 대한 우위성을 알려 최종 입지 선정에 유리하게 해야 한다.

신공항 입지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을 수행 중인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은 25~27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고 해당 지자체와 지역 전문가로부터 평가 방법과 용역 조사 내용에 관한 의견을 듣는다고 24일 발표했다. 용역기관은 부산 가덕도와 경남 밀양 두 후보지의 장단점을 최종 점검하는 자문회의에서 입지를 결정짓는 평가항목(30여개)과 항목별 가중치(배점)를 결정한다. 자문회의는 25일 부산, 26일 경남·울산·대구·경북, 27일 수도권 항공전문가 등의 순서로 열린다.

부산시는 홍기호 교통국장과 항공, 환경, 토목 등 각 분야 전문가 10명이 자문회의에 참석해 ADPi의 용역 수행 내용에 지역적인 특수성과 중립적인 입지 평가 요소가 반영됐는지 점검하기로 했다. 공정하고 투명한 입지 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각 평가항목에 관한 논리도 제시할 계획이다.

시는 24시간 운영이 가능하고, 장애물이 없는 안전한 해안 공항을 강조하기로 했다. 소음 피해가 없고 공항 개발 과정에서 환경 파괴 등으로 인한 민원과 같은 사회적 비용이 없는 점, 수요에 기반을 둔 접근성 등 입지의 장점을 전달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가덕도 입지가 월등히 우위에 있다는 점을 제시해 입지 결정에 정치적 영향력을 배제하겠다”고 말했다.

경상남도는 밀양의 입지 설명회에 이채건 도시교통국장을 비롯해 울산과 대구 경북 등 4개 시·도 교통국장과 세계적인 항공전문가 등 12명이 참석해 영남권 신공항 입지로 밀양이 최적지임을 설명한다.

도는 영남권 신공항이 영남권 5개 시·도 공동 번영을 위한 핵심 인프라인 만큼 뛰어난 접근성으로 1300만 지역 주민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고 지역 발전 파급 효과가 가장 큰 밀양 공항의 장점을 집중적으로 부각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자문을 맡은 세계적인 항공 전문가가 직접 참석해 밀양의 항공 및 기술적 우월성을 설명해 입지 평가를 유리하게 이끈다는 전략이다.

부산=김태현/창원=김해연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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