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권사 김태현 연구원은 "인도네시아 제과업체인 델피와 지분 50%씩을 투자한 합작법인 '델피-오리온'을 설립하고 인도네시아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며 "합작법인은 양사 모두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로컬 제과회사를 중심으로 과점화된 인도네시아 시장을 독자적으로 뚫기는 어렵다"며 "30만개에 달하는 델피의 소매 유통망을 통해 빠르게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도네시아의 제과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44억6110만 달러(한화 5조3200억원)에 달한다. 델피는 지난해 4억586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고 이 중 초콜릿류의 매출이 90%이며 비스킷류가 10%다.
김 연구원은 "합작법인을 통한 단기 매출 기여도는 높지 않을 것"이라며 "본격적으로 판매 제품을 확대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서 시장 개척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인도네시아 진출을 시작으로 할랄식품 시장에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적극적인 해외 제과시장 개척을 통해 중장기적 성장 동력은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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