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산은캐피탈 매각 또 무산...유효경쟁 미성립

이 기사는 05월24일(14:5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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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금융 자회사인 산은캐피탈의 매각이 본입찰 단계에서 또다시 유찰됐다.

24일 산업은행은 이날 정오까지 최종입찰 접수를 마감한 결과 한 곳만 응찰, 유효경쟁 미성립으로 인해 유찰됐다고 발표했다. 단독 입찰한 곳은 옛 명성그룹의 가족기업 ‘태양의 도시’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3월 진행된 예비입찰에는 전략적 투자자(SI)인 태양의 도시를 비롯해 SK증권 PE(프라이빗에퀴티)와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칼라일(Carlyle) 등 재무적 투자자(FI) 2곳 등 총 3곳이 응찰해 모두 입찰적격자로 선정됐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11월에도 한 차례 산은캐피탈의 매각을 시도했으나 예비입찰에는 SK증권 PE 한 곳만 참여해 유찰됐다. IB업계에 따르면 칼라일과 SK증권 PE는 산은캐피탈이 산업은행 자회사에서 이탈할 경우 조달금리나 신용등급 프리미엄 등이 사라지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은행은 재매각 시기 및 방법 등 향후 산은캐피탈 처리 방안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국가계약법상 본입찰에서 두 차례 유찰되면 매각 방식을 입찰 없이 임의의 인수자를 선택해 계약하는 수의계약으로 변경할 수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두 차례 유찰 이후에 또 다시 매물로 나오면 기업가치 하락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당분간 재매각 추진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산은이 매각하려는 대상은 산업은행이 보유한 99.92%의 산은캐피탈 지분이다. 장부가는 6500억원, 자산가치는 7000억원에 달한다.

이지훈/김태호 기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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