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 괴물로 성장한 화웨이... 국내업계 "격세지감"
[ 이진욱 기자 ] 중국 통신장비 회사인 화웨이가 삼성전자를 상대로 제기한 특허소송을 두고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 캘리포니아북부 연방지방법원과 중국 선전 인민법원에서 삼성전자가 자사의 4세대(4G) 통신 표준과 관련한 특허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냈다. 삼성전자와 계열사들이 화웨이 기술을 이용하는 제품을 판매함으로써 막대한 이윤을 얻었다며 배상을 청구한 것.
업계에서는 화웨이가 삼성과의 소송전을 통해 미국 시장에서 자사 기술력 부각과 동시에 마케팅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화웨이는 미국 시장에서 여전히 '짝퉁'이라는 인식이 강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소송은 화웨이의 자체 기술력을 강조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화웨이가 제기한 소송의 핵심은 통신기술이다. 삼성이 4세대(4G) 휴대전화 기술과 운영시스템, 사용자 인터페이스 소프트웨어를 허가받지 않고 사용했다는 주장이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포춘에 따르면 지난해 화웨이는 연매출의 15%에 달하는 596억 위안(약 10조8300억원)을 R&D에 투자했다. 지난해 말 기준 회사가 보유한 특허는 5만377건에 이른다. 또 화웨이는 지난해 3898건의 특허를 출원해 2년 연속 세계 특허신청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중국 기업이 삼성전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남을 모방하는 기업 정도로 여겼던 화웨이가 삼성전자를 위협하는 특허괴물로 성장한 것에 업계는 적잖게 놀라는 눈치다.
한편 삼성전자는 화웨이가 제기한 특허권 소송에 맞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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