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30일께 의총 열어 '3자 회동 합의안' 끝장토론"

"비대위원장 후보 삼고초려 중"
김형오·박상증·김희옥 등 거론


[ 박종필 기자 ]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5일 비상대책위원장 선임 등 당내 갈등 수습 방안에 대해 “30~31일 중 의원총회를 열어 치열한 토론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와 만나 “당 지도부로서 문제를 빨리 수습해야 하고 안정화를 이뤄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전날 김무성 전 대표, 최경환 의원과 만나 공감대를 이룬 혁신 비대위 출범과 외부 비대위원장 영입,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의 개편 등을 의원총회 안건으로 올려 전체 의원의 동의를 구한다는 방침이다.

정 원내대표는 “3자 회동 합의가 법적 구속력을 갖는 것은 아니지만 3명이 공감한 것은 사실”이라며 “전국위원회 승인을 받아 최종 결론이 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3자 회동이 ‘밀실 합의’라는 당내 일부 비판에 대해 공식 절차를 밟겠다고 해명한 것이다. 그는 “시간이 걸려도 폭넓게 의견을 듣고 총의를 구해 당내 문제를 수습하려고 했다”며 “구체적인 대안도 제시하지 않으면서 시비를 걸고 무산시키려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비대위원장 인선과 관련, “이 분 정도면 괜찮겠다는 분이 있지만 삼고초려를 하려면 하루 이틀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대위원장 후보로는 박상증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김희옥 전 정부공직자윤리위원장, 김형오 전 국회의장, 김진현 전 과학기술처 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박 이사장과 김 전 위원장은 친박(친박근혜)계가, 김 전 의장은 비박(비박근혜)계가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표는 전날 3자 회동과 관련, “당이 어려운 상황에서 걱정하는 마음으로 의견 교환을 했을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며 “내가 합의할 입장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정 원내대표를 비판해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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