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서 대호가 대표 "건강한 음식을 여유있는 공간에서 즐겨야죠"

입력 2016-05-26 18:27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사업 확장 나서는 임영서 대호가 대표

창업컨설턴트로 활동하다 창업…'죽 이야기'로 업계 2위 올라
기능성 도시락 사업 등 새 진출…양평에 '자연치유센터'도 설립



[ 김정은 기자 ] 죽 전문점 ‘죽이야기’ 프랜차이즈 업체인 대호가의 임영서 대표(46·사진)는 고향인 경기 양평에 복합체험공간 ‘자연치유센터’를 짓고 있다. 아이들이 닭 토끼 등 가축과 뛰놀고 건강에 좋은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임 대표는 “백혈병으로 돌아가신 어머니를 떠올리며 시작한 일”이라고 했다.

평소 건강의 중요성을 절감해온 임 대표는 2003년 대호가를 세우면서 ‘건강’과 ‘여유’를 사업 목표로 잡았다. 회사명을 ‘인심이 넉넉한 집’이라는 뜻의 대호가로 지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자연치유센터를 세우기로 한 것도 사람들에게 건강의 중요성을 알려주기 위해서다.

임 대표는 대학을 졸업한 뒤 일본 유학길에 올랐다. 창업을 하려면 선진국에서 제대로 배워야 한다는 생각에서였다. 한국에 돌아와서 부동산 및 프랜차이즈 컨설팅 업체를 차렸다. 창업 晥?서적을 집필하고, 부동산을 보러 전국을 돌아다녔다. 제주도 온천개발 사업에 뛰어들기도 했다. 그렇게 10여년을 창업 전문가로 지내다가 직접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임 대표는 메뉴는 물론 매장 인테리어에도 공을 들였다. 그는 “전복 내장까지 갈아넣은 전복죽, 항아리에서 숙성시킨 항아리커피 등 다양하고 이색적인 메뉴가 특징”이라며 “매장 인테리어를 카페형으로 꾸미는 등 차별화했다”고 말했다. 입소문이 나면서 매장은 전국 400개, 해외 32개로 늘었다. 본죽에 이어 죽 전문점 2위다. 지난해 약 5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임 대표는 “모든 죽에 쓰이는 육수는 아내가 개발한 것”이라며 “해외 매장에서 팥빙수와 닭갈비도 파는데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 하반기에 베트남에 매장을 여는 등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임 대표는 죽 외에 다양한 음식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오는 7월 건강기능식품 전용 ‘죽이야기몰’을 연다. 그는 “비타민과 홍삼 같은 건강기능식품을 비롯해 1인가구를 위한 반찬 등 다양한 먹거리를 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능성 도시락을 판매하는 프랜차이즈 브랜드 ‘닥터박스’도 출시한다. 그는 “기존 도시락 전문점에서 파는 튀김 및 볶음반찬은 시간이 지나면 눅눅해지지만 우리 제품은 진공팩 포장기법을 사용해 오랫동안 식감이 살아있는 게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만두 전문점인 ‘하니브로’도 준비 중이다. 임 대표는 “카페 콘셉트의 테이크아웃 만두점으로 소비자가 다양한 만두를 골라서 쟁반에 담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임 대표?어린시절부터 장사꾼 기질을 보였다. 양평 산골마을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집에서 학교까지 매일 왕복 30리 길을 꼬박 4시간 동안 걸어다녔다. 초등학생 때부터 칡넝쿨을 캐서 내다팔며 꼭 사업을 일궈서 성공하겠다고 이를 악물었다. 임 대표는 “당시 생계를 위해 장사를 한 경험이 지금 사업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싸고 양 많은 음식으로 승부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사람들이 건강한 음식을 여유있는 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 세계적인 프랜차이즈 회사로 키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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