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르는 울주세계산악영화제…세계 3대 산악영화제로 키운다

입력 2016-05-26 19:19  

9월 신불산서 국내 첫 개최

산악계 '살아있는 전설'도 참가



[ 하인식 기자 ] 울산시 울주군(군수 신장열)은 제1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UMFF)를 오는 9월30일부터 10월4일까지 상북면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서 개최한다고 26일 발표했다.

국내에서 세계산악영화제를 열기는 울주군이 처음이다. 군은 영화제 흥행을 위해 세계 산악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라인홀트 메스너(72)의 영화제 참가를 성사시켰다.

메스너는 1978년 세계 최초로 에베레스트를 무산소 등정한 인물이다. 1986년 로체까지 히말라야 8000m급 14좌 ‘무산소 완등’ 신화를 썼다.

울주군은 메스너의 방문으로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국제영화제로 격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행사기간 국내외에서 5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군이 최근 마감한 국제경쟁부문 영화출품 공모에서도 40개국에서 182편이 출품됐다. 산악영화 강국인 미주, 유럽을 비롯해 6대주 40개국에서 고르게 참가했다. 총 상금 규모는 세계 2대 산악영화제인 캐나다 ‘밴프 영화제’와 이탈리아 ‘트렌토 영화제’보다 많은 5000만원이다.

주요 상영 프로그램은 전문 산악 스포츠 영화부터 산악문화, 자연과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따뜻한 감동 영화까지 다양하다. 영화 관람은 상북면 복합웰컴센터에 마련된 UMFF 시네마(1000석)와 알프스 시네마(100석) 등 두 곳에서 할 수 있다.

신장열 군수는 “1000m 이상 고봉들로 이뤄진 영남알프스 산자락인 신불산에서 야간에 별을 세며 영화를 보는 울주산악영화제를 세계 3대 영화제로 발전시켜 가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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