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이 된 후식…디저트의 '달콤한 질주'

입력 2016-05-26 20:18  

올해 시장규모 2조 예상…라면시장 맞먹어

'작은 사치' 즐기는 밀레니얼 세대가 시장 이끌어



[ 강영연 기자 ] 디저트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1조5000억원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는 2조원대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라면시장 규모보다 더 커지는 것이다. 경쟁이 치열해지는 커피전문점이 디저트 마케팅에 나서고, 해외 유명 디저트가 국내에 들어오면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20~30대인 밀레니얼 세대가 디저트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커피전문점 편의점이 성장을 주도

한국 디저트시장을 연 것은 샤니였다. 1972년 샤니는 컵케이크, 마들렌, 슈크림케이크 등 30가지 디저트를 내놨다. 그전까지 디저트는 떡, 한과, 단팥빵 등이었다. 서양식 디저트가 처음 등장한 셈이다. 하지만 수요는 많지 않았다. 배고프던 시절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계층은 한정돼 있었다. 가끔 먹는 특식에 가까웠다.

경제가 발전하고, 1988년 서울 올림픽 등을 거치면서 새로운 음식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자 디저트시장은 점점 커져갔다.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 등 베이커리 업체들이 이 시장을 주도했다. 2000년대 후반 디저트쳄揚?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주요 채널은 커피전문점과 편의점이다. 커피전문점은 수익성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디저트 마케팅에 나섰다. 스타벅스에서 판매하는 디저트는 80여종이다. 커피 메뉴(75종)보다 많다. 지난 2월에는 우유푸딩도 내놨다. 투썸플레이스에는 디저트 메뉴만 120개에 달한다.

집 앞 구멍가게를 대체한 편의점도 디저트 천국이다. 디저트 판매가 늘자 CU는 지난해 카페겟이라는 커피·디저트 전문 브랜드까지 선보였다. GS25와 세븐일레븐도 조각케이크, 슈크림 등 디저트 상품을 계속 늘려가고 있다. 디저트 매출 증가는 수치로도 나타난다. GS25는 지난 1분기 디저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9.7% 늘었다고 밝혔다. CU와 세븐일레븐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전체 디저트시장은 올해 2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디저트시장 규모는 2013년 3000억원에서 지난해 1조5000억원으로 5배로 급증했다. 올해는 2조원으로 라면시장(2015년 기준 1조9528억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밀레니얼 세대가 시장의 동력

디저트시장이 급속히 커지자 백화점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고급 디저트가 이들의 전략제품이다. 지난해 문을 연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식품관의 절반을 디저트존으로 꾸몄다. 매그놀리아(컵케이크), 피에르에르메(마카롱) 등 그동안 한국에서 먹을 수 없던 해외 유명 브랜드를 유치했다. 롯데백화점도 지난해 말 식품관을 리뉴얼하면서 프랑스 디저트 브랜드인 위고에빅토르(타르트·케이크), 蹉摸1만8疋?수제쿠키)와 일본의 베이크(타르트), 파블로(타르트) 등을 입점시켰다. 현대백화점은 2013년 이후 디저트 브랜드 매출이 매년 20% 이상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디저트시장의 가장 큰 소비층은 밀레니얼 세대다. 업계 관계자는 “1980~2000년에 태어난 이들은 커피 디저트 맥주 등 목돈이 들지 않는 ‘작은 사치’를 즐기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올 들어 4월까지 델리 매출의 50.7%를 20~30대가 차지했다. 전체 매출에서 20~30대가 차지하는 비중(25%)과 비교하면 두 배가 넘는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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