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 마감…외국인 '사자' 확대에 전약후강

입력 2016-05-27 15:09  

[ 한민수 기자 ] 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매수세에 상승했다. 외국인의 '사자'가 오후부터 늘어나면서 상승폭을 늘렸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2.11포인트(0.62%) 오른 1969.17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미국 증시는 재닛 옐런 중앙은행 의장의 연설을 하루 앞두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옐런 의장의 입에서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확인하자는 관망심리가 확산됐다.

이날 코스피는 오전 강보합권에 머물렀지만, 외국인의 매수 규모 확대로 오후 들어 상승폭을 키웠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지수가 많이 하락한 것에 대한 반발매수세와 원·달러 환율 약세 영향으로 외국인이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며 "주요 7개국(G7) 정상 회의에서도 환율 안정성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이고, 미국 금리인상 우려는 시장에 선반영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이 대형주를 중심으로 1485억원을 순매수했다. 사흘째 '사자'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766억원과 90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프로그램은 차익 순매도, 비차익 순매수로 724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의료정밀 전기전자 보험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삼성전자 네이버 기아차 등을 빼고 대부분 상승했다.

현대상선이 용선료 협상 기대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한진해운도 채권 만기연장 가능성에 20% 급등했다. SK케미칼은 혈우병 치료제의 미국 시판허가 소식에 5% 강세였다. 이날 상장한 용평리조트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공모가보다 60% 이상 높은 수준에 거래됐다.

코스닥지수도 오후에 더 올랐다. 3.60포인트(0.52%) 오른 691.54에 장을 마감했다. 기관이 205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7억원과 72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코오롱생명과학이 퇴행성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에 대한 기대로 3% 올랐다. 전날 급등했던 반기문 테마주는 급락했다. 광림 씨씨에스 보성파워텍 등이 6~7%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사흘째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0원 내린 1179.30원을 기록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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