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와 스크린도어 사이에 역사 직원이 끼여 숨지는 사건이 또 발생했다.
28일 오후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지하철 정비업체 직원인 20살 김 모씨가 홀로 스크린도어 안쪽에서 보수작업을 하다 들어오는 열차에 치여 사망했다. 김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사고를 당한 김 씨는 스크린도어 수리를 담당하는 외주업체 직원이다. 이날 고장 신고를 받고 출동해 홀로 작업하다 변을 당한 것. 서울메트로는 당시 스크린도어 작업 사실을 파악하지 못해 열차운행을 중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열차가 운행 중에 승강장 안에서 작업할 때는 역무실에 와서 작업 내용을 보고해야 하는데 이번에는 보고가 없었다”며 “김씨가 역무실에 들어와 작업일지를 작성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사고로 인해 성수역에서 잠실역으로 향하는 열차 운행이 30분간 중단되기도 했다. 서울메트로측과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 파악에 나섰다.
한편 지난해 8월 2호선 강남역에서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던 업체 직원이 지하철과 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여 사망한 바 있다. 스크린도어 점검 및 보수 시 '2인 1조'로 작업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지만 이번에도 무용지물이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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