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 인상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중국 A주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지수 편입 등 다음달에 벌어질 세 가지 대형 대외변수가 국내 주식시장을 뒤흔들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반면 시장 일각에선 부정적 변수에 따라 주식시장이 출렁거리더라도 이를 꿋꿋이 견뎌낼 ‘방어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당장 눈앞에 닥친 악재는 중국 A주가 MSCI 신흥국지수에 편입되는 것이다. 이를 앞두고 일부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 말부터 국내 시장에서 발을 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재홍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MSCI 신흥국지수를 추종하는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 등이 한국에서 중국으로 투자금을 일부 옮길 가능성이 높다”며 “1조4000억원가량의 투자금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빠져 나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브렉시트 여부를 묻는 영국 국민투표가 다음달 23일 치러지는 것도 국내 주식시장의 변수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다음달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는 것도 불안 요소다. 최근 공개된 지난 4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는 2분기 경제성장률이 반등하는 등의 조건을 충족하면 6월에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뼁育?담겨 있다. 변준호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영국이 유럽연합에 잔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더라도 곧이어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시장을 위협하는 등 시장불안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기방어주로 포트폴리오를 짜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임상국 현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는 1930~2010포인트를 오가는 박스권 흐름이 6월 후반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2010포인트에 도달하면 주식 비중을 줄이고 경기민감주보다는 경기방어주와 실적호전주, 배당주 등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추천 유망주로는 LG생활건강 SK텔레콤 CJ제일제당 등을 꼽았다.
한국경제TV 와우넷 전문가인 명성욱 파트너는 “경기 전망이 어둡고 불안장세가 이어질 때는 유틸리티주가 방어주로 제격”이라며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등을 주목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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