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내에서 자주 회자되는 말 중에서 ‘예고된 악재는 악재가 아니다’라는 말이 있다. 절반은 틀리고 절반은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통상 주식시장 등 금융시장에는 많은 투자자들이 참여하고 있어 선제적으로 움직이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예고된 악재에 대해 민첩하게 선조정 반응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 즉, 악재 발생시점 이전에 선조정을 통해 악재를 반영함으로써 실제 예고된 악재가 발생한 당시에는 의외로 시장이 무덤덤한 반응을 보여준다.
예고된 악재의 가시화는 금융시장이 꺼려하는 불확실성 해소라는 측면에서 오히려 금융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주기도 한다. 결국 앞서 지적한 바와 같이 ‘예고된 악재는 악재가 아니다’라는 속설은 절반은 틀리고 절반은 맞는 말이라고 할 수 있다.
6월에는 예고된 악재 혹은 이벤트가 산적해 있다. 6월 14~15일 개최 예정인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6월 23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여부를 묻는 브렉시트 투표 결과, 6월 15일 중국 A주의 MSCI 편입여부, 6월 3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례회의, 6월 16일 일본은행의 추가 부양조치 실시 여부 그리고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중국 부실채권 문제 등 자칫 금융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는 이벤트가 그 어느 달보다 많다.
특히, 추가 금리인상과 관련된 6월 FOMC회의 결과는 금융시장에 예고된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설사 6월 FOMC회의에서 추가 금리인상 결정이 나오더라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 미 중앙은행(Fed) 인사들의 잇따른 추가 금리인상 발언으로 시장이 이미 조정을 받았고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실시는 미국 경제 펀더멘털이 견고해졌음을 반영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미국 추가 금리인상이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시키는 계기로 작용할 수도 있다.
여타 이벤트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이미 불확실성 리스크가 상당부문 금융시장에 선반영되어 있어 이벤트 결과가 주식시장 등 금융시장에 미치는 실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경제 펀더멘털이며 그 중심에 있는 미국 경제가 추가 금리인상 움직임에서 보듯 회복되고 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shpark@hi-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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