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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5대 보험사인 타이핑생명(太平人壽)과 중국계 투자회사 JD캐피탈이 ING생명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차이나라이프와 안방보험 핑안보험 등 중국의 대표 생보사들에 이어 중국계의 참여가 잇따르면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타이핑생명은 지난 23일 시작된 ING생명 매각 예비 입찰 참여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2000년 설립된 중국 타이핑생명은 홍콩에 본사를 둔 중국 종합 보험사다. 모기업인 중국타이핑보험그룹(CITH)는 홍콩 증시에 상장돼 있다. 타이핑생명은 생명보험을 비롯해 재보험, 자산운용 등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차이나라이프, 핑안보험 등과 함께 자산 규모 기준 중국의 5대 보험사로 손꼽힌다. IB업계 관계자는 "이 회사가 국내 금융사 매물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자금력은 충분히 있는 회사여서 유력한 후보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알리안츠생명 인수전에 참여했 ?한 차례 고배를 마셨던 JD캐피탈도 ING 생명 예비입찰에 다시 도전장을 냈다. JD캐피탈은 지난해 인수 계약을 체결한 홍콩 생명보험사 아지아스가 최근 감독 당국의 승인을 받으면서 SI 자격으로 입찰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이때문에 승인을 받기 전 참여했던 알리안츠생명 인수전 보다 국내 금융당국 승인 등 면에서 훨씬 수월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외에 알리안츠를 인수한 안방보험을 비롯해 핑안보험 등도 이미 LOI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 생보사 중에 예비입찰에 들어간 곳은 교보생명이 유일하다. 그러나 교보생명은 ING생명 매각가가 2조원이 넘어갈 경우 인수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경쟁이 치열해질 경우 중국계에 승산이 갈 수도 있다는 분석이 많다. 교보생명은 실제 인수를 하더라도 보험업법상 1조6000억원 가량만 투자가 가능해 함께 투자해줄 재무적투자자(FI)를 찾아야 한다는 과제도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중국 회사 중 상당수는 주관사 정식 계약을 맺지 않고 입찰에 들어간 것으로 안다"며 "이들 중 진성 인수 희망자가 얼마나 되는지가 흥행의 관건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ING생명을 매각중인 MBK파트너스는 매각가로 3~4조원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인수자 측에서는 너무 부담스러운 가격이라는 입장이어서 입장차를 좁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매각주관사인 모건스탠리는 이달 말까지 예비입찰을 받은후 다음달중 적격 인수 후보(숏리스트)를 선정할 계획이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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