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준비생 10명 중 7명은 면접관의 언행과 태도에 불쾌감을 느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0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한 '면접장에서의 불쾌감 경험 유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74.5%는 면접관의 언행 및 태도 등으로 불쾌감을 느낀 것으로 집계됐다. 설문엔 올 상반기 면접 경험이 있는 취업준비생 1553명이 참여했다.
'가장 불쾌하게 만드는 면접관 유형'을 묻는 질문엔 33.2%의 응답자가 '반말하며 질문하는 면접관'을 꼽았다. '스펙과 경험 등을 보고 무시하는 면접관(24.5%)', '결혼, 애인, 외모 등 개인적인 질문을 하는 면접관(23.7%)' 등이 뒤를 이었다.
'기업에 대한 불쾌감을 어떻게 표시했냐'는 질문엔 응답자 중 40.7%가 '해당 기업에 합격해도 입사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주변 사람들에게 해당 기업의 나쁜 점을 알린 응답자는 34.2%, 제품이나 서비스를 피한 이들은 28.9%를 차지했다.
잡코리아 변지성 팀장은 "면접은 기업이 지원자를 평가하는 과정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입사지원자들이 회사의 이미지를 평가하는 과정이기도 하다"며 "면접관의 무성의한 태도나 언행 등은 면접 후 해당 기업에 대한 이미지를 나빠지게 할 수 있어 면접장에서의 예의를 최소한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강종구 한경닷컴 기자 jongg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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