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하네다공항 사고, 비상상황 메뉴얼대로 신속 대응"

입력 2016-05-30 17:45  


대한항공이 지난 27일 일본 하네다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화재 사고와 관련해 "기장과 부기장, 객실 승무원들은 비상상황 시 업무 절차를 신속히 이행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7일 일본 하네다공항을 이륙하려던 대한항공 여객기 KE2708편의 왼쪽 엔진에서 불이 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탑승했던 승객 253명은 모두 비상탈출해 대형 참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일각에서 승무원들의 조치가 미흡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대한항공 측이 해명에 나섰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기장은 이륙 활주 도중 엔진의 이상 메시지를 확인하고 항공기 바퀴 브레이크를 사용해 감속을 시작했다. 부기장은 브레이크 작동여부를 확인하면서 감속 상황을 기장에게 조언했다. 속도가 60노트 이하로 떨어진 이후엔 관제탑에 비상상황과 위치 등을 통보했다.

항공기가 완전히 멈춘 뒤 기장은 엔진에 소화기를 분사했으나 화재 진압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 부기장에게 기내와 바깥 압력 차이 제거 등을 포함한 비상탈출 체크리스트를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동시에 기장은 기내방송을 통해 비상탈출과 방향 등을 승객들에게 알렸다.

객실 승무원들도 절차대로 승객들의 비상탈출을 도왔다. 기장의 지시를 받아 탈출구를 개방했고 탈출 명령을 큰 목소리로 외치며 승객의 탈출을 지휘했다.

일부 승객들은 이 과정에서 소리를 지르는 승무원들을 당황한 모습이었다고 표현했다. 그러나 대항항공의 비상상황 업무 메뉴얼은 이같은 상황에서 크고 단호한 어조로 탈출 명령을 지속 실시할 것을 명시하고 있다.

대한항공 측은 "승무원들의 비상상황 수칙은 소리를 질러 간단명료하게 정보를 전달함으로써 승객들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것"이라며 "일부 승객들의 입장에서는 어수선해 보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승객들을 빠른 시간 내에 하기시키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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