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회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호텔롯데에서 열린 국내 기관투자자 대상 '호텔롯데 IR'에 참석했다.
참석자 등에 따르면 신 회장은 인사말에서 "호텔롯데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개선과 투명성을 확보하고 더 신뢰받는 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호텔롯데의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포석에 대한 질문에 "호텔롯데가 상장하면 더 이상 사기업이 아니라 공개된 기업이 된다"며 "개방된 매지니먼트(관리) 시스템을 통해 투명 경영, 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ESG) 등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IR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직접 참석한 이유에 대해 "그룹에서 중요한 회사여서 직접 설명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면세점 신규 출점 계획과 관련해선 올 하반기 태국, 내년 상반기 일본 오사카에 점포를 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호텔롯데 공모 규모가 역대 최대치인 삼성생명(4조8881억원)을 넘어 최대 규모를 달성할 수 있겠냐는 질문에는 "그러면 좋겠지만 대답하기 곤란하다"고 답했다.
이날 IR은 국내 기관투자자들에게 다음달 29일 상장 예정인 호텔롯데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였다.
호텔롯데의 증권신고서상 공모가 희망 범위는 9만7000~12만원이다. 신주 발행 후 전체 주식 수로 곱하면 공모자금 규모는 4조6419억~5조7426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2010년 삼성생명 상장 당시 공모 규모를 웃도는 역대 최대 기록을 세울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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