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돈·개발 '삼다도'…제주 땅값 28% 올랐다

입력 2016-05-30 18:08  

지난해 상승률 첫 전국 1위


[ 이해성 기자 ] 올해 제주도 땅값이 작년보다 27.77% 오르며 세종시를 2위로 밀어내고 전국 1위에 올랐다. 전국 평균 땅값 상승률은 5%를 웃돌아 2008년(10.05%) 금융위기 이후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토지 관련 세금 부담이 지난해보다 다소 늘어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월1일 기준으로 조사한 전국 252개 시·군·구의 올해 개별공시지가 상승률이 평균 5.08%로 전년(4.63%)보다 0.45%포인트 높아졌다고 30일 발표했다. 2010년 이후 7년 연속 상승세다. 권대철 국토부 토지정책관은 “전국적으로 개발사업이 늘어나면서 토지 수요도 함께 증가했다”고 말했다. 개별공시지가는 전국 개별 토지의 단위면적(㎡)당 가격을 공시한 것으로 종합부동산세 재산세 등 각종 세금과 개발부담금 부과, 건강보험료 산정 등에 활용된다.

국내외 자본이 몰리고 있는 제주(27.77%)가 2001년 이후 처음 땅값 상승률 1위에 올랐다. 정부 부처 이전으로 지난해까지 3년간 1위를 지킨 세종(15.28%)은 2위로 밀렸다. 중산2차산업단지 등이 들어서고 있는 울산(11.07%)과 주택 재건축이 활발한 대구(9.06%)도 상승률이 높았다.

시·군·구별로도 제주시(28.79%) 서귀포시(26.19%)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엘시티 더샵’ 등 초고층 아파트 분양이 호조를 보인 부산 해운대구(17.75%)가 뒤를 이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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