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신형 말리부, 젊고 스포티한 디자인…100㎞ 이상 밟아도 흔들림 없고 '묵직한 힘'

입력 2016-05-30 19:20  

[ 장창민 기자 ]
2.0L 직분사 가솔린 터보 엔진을 장착한 한국GM의 신형 말리부를 타고 서울춘천고속도로를 달렸다. 이달 판매에 들어간 신형 말리부는 중형 세단 시장의 판도를 흔들고 있는 차다. 지난달 27일 사전계약을 받은 이후 지난 19일 공식 판매가 이뤄지기 전까지 사전계약 대수만 1만5000대를 기록했을 정도다. 준대형급 차체, 스포티한 디자인, 향상된 주행 성능 등을 갖춰 소비자 선택을 받고 있다.

직접 본 외관은 통상적인 중형 세단 치고는 길고 컸다. 전장 4925㎜로 준대형급으로 차체를 키웠고 휠베이스 역시 이전보다 93㎜ 넓힌 덕분이다. 이전 모델에서 좁다고 지적된 뒷좌석 레그룸 역시 30㎜가량 확장돼 탑승자가 다리를 꼬고 앉을 수 있을 정도였다.

디자인은 안정감과 볼륨감을 유지하면서도 젊고 스포티했다. 신형 말리부를 선택하는 가장 핵심 포인트다. 뒷모습이 특히 매끈하게 빠졌다. 날렵하게 떨어지는 루프라인과 루프 스포일러에 적용된 LED 제동등은 폭스바겐 CC나 아우디 A7과 같은 쿠페형 세단과 비슷한 느낌을 준다.

실내 인테리어도 많이 달라졌다. 앞좌석 공간이 더 넓어진 느낌이다. 센터페시아의 조작버튼은 불필요한 것은 없애고 필요한 것들만 남겨둬 깔끔하다. 내비게이션 화면이 이전보다 커지고 화질도 선명해졌다. 다소 밋밋해 보이는 건 아쉬움으로 남는다.

운전대를 잡고 가속페달을 밟았다. 소음이나 진동 없이 차량이 매끄럽게 쭉 나갔다. 조금 더 속도를 내자 묵직한 힘이 느껴졌다.

100㎞ 이상으로 속력을 높여도 흔들림이 없었다. 가속페달을 세게 밟을 때 튀어나가는 맛은 덜했다. 다만 가속이 붙으면 그 힘을 유지하면서 앞으로 쭉 달려나갔다.

위험 상황에서만 작동하는 저속 긴급제동 서비스, 전방 보행자 감지 시스템 등 신형 말리부에 새롭게 적용된 각종 첨단 기능은 직접 경험하지는 못했다.

신형 말리부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좋은 편이다. 시승한 2.0L 터보 모델은 2957만~3180만원이지만 1.5L 터보 모델은 시작 가격이 2310만원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책정됐다. 한국GM의 목표대로 중형 세단 시장을 확 바꿔놓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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