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나 해안고속도로, 토목 시공부문 대상
[ 김하나 기자 ]쌍용건설이 시공한 마리나 해안고속도로 (Marina Coastal Expressway)가 최근 열린 싱가포르 건설대상(BCA Awards)시상식에서 토목부문 시공대상 (Construction Excellence Award)을 수상했다.
쌍용건설은 이번까지 싱가포르 건설대상만 총 28회를 수상하게 됐다. 국내 건설사 중 최다 수상이라는 대기록도 계속 이어갔다.
마리나 해안 고속도로 (Marina Coastal Expressway)는 공사구간이 1㎞에 불과하다. 그러나 1m당 공사비는 무려 8억2000만원으로 총 공사비만 8200억 원에 달한다. 불안정한 매립지 지하에 들어서다보니 고난도 첨단 공법 등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됐기 때문이다.
쌍용건설은 지하고속도로 건설을 위해 매립지 15m 아래에 10~20m 두께로 특수 시멘트를 분사해 연약지반 강화 구조체를 만들었다. 고속도로 구간을 따라 직경 1~2m, 길이 75m의 파일을 1350여개를 설치했다.
지하에 들어서는 최대 120m 폭의 곡선구간 벽체에 전해지는 압력을 분산시키기 위해 인공벽체와 버팀보를 활용하는 수퍼빔(Super Beam) 공법을 싱가포르 최초로 도입했다.
시공 중에는 언어와 문화가 다른 10개국의 근로자 1000명과 약 80대의 중장비가 24시간 2교대로 투입됐다. 그럼에도 무재해 1070만 인시를 달성해 싱가포르 노동부 안전보건대상 등 을 수상했다. 공사 기간도 30일을 단축했다.
회사 관계자는 "싱가포르 건설대상 최다 수상을 통해 고급 건축과 고난도 토목에서 세계 최고의 시공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재확인 했다"며 "어려운 공사 환경의 고난도 현장임에도 1000만 인시가 넘는 무재해를 달성해 의미가 있다"고 말해다.
싱가포르 건설대상은 싱가포르 건설청BCA/Building & Construction Authority)이 준공됐거나 시공 중인 프로젝트를 평가해 시공, 친환경, 설계, 안전, 품질 등 총 10개 분야로 구분해 수여하는 상이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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