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재중재·천연자원개발 자문
[ 이상엽 기자 ] “한국 기업의 해외 진출을 주선한 뒤 현지에서 직접 관리까지 해주는 ‘투웨이(two-way)’ 법률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목표입니다.”
영국계 로펌인 허버트스미스프리힐즈의 마크 리고티 글로벌 대표변호사와 루이스 맥도날드 서울사무소 대표변호사는 최근 기자와 만나 서울사무소 개설 배경과 관련해 “한국에서 사업을 추진하는 외국 회사도 많고 외국에 투자하려는 한국 회사도 많은 상황 등을 감안해 볼 때 당연한 선택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또 “수시로 고객 얼굴을 맞대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출장 방문 등과는 질적으로 차원이 다르다”고 덧붙였다. 49% 지분제한 등 정부가 내놓은 7월 법률시장 3차개방의 폭에 대해선 “어차피 한국법인과 조인트 벤처(합작로펌)를 구성할 생각이 없기 때문에 지금 상황으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허버트스미스프리힐즈는 2012년 영국 로펌인 허버트스미스와 호주 로펌인 프리힐즈가 합병해 설립된 글로벌 로펌이다. 세계에 26개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고 소속 변호사 수만 2800명에 이른다. 서울사무소는 2013년 4월에 설립했다. 한국가스공사를 대리해 다국적 자원개발 회사인 셸(Shell)로부터 7억달러 상당의 호주 LNG 프로젝트 지분 인수 및 구매 계약을 자문한 바 있다. 이 외에도 삼성물산, 포스코, 한국전력 등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
이들 경영진은 외국 로펌의 잇따른 한국 진출이 국내 로펌의 일거리를 빼앗고 결과적으로 한국 법률시장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맥도날드 변호사는 “외국 로펌의 국내 진출은 일자리 창출이라는 간접 효과와 함께 한국 정부의 세수 증대에도 한몫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고티 대표변호사 역시 “허버트스미스프리힐즈를 비롯한 외국 로펌은 순수한 한국 내 이슈에는 관심이 없다”며 “우리의 서비스는 어디까지나 국제중재와 천연자원 개발 등 해외와 관련된 업무에 국한돼 있다”고 말했다. 사안에 따라서는 국내 로펌과 공동변호를 하기 때문에 경쟁을 한다기보다는 서로 부족한 곳을 채워주는 ‘윈윈’ 구도로 봐주기를 희망한다는 설명이다.
국내 법률시장에 대해 이들은 “한국은 좋은 지정학적 위치에 훌륭한 인프라와 인적 자원을 갖추고 있고 신뢰성 있는 법 제도까지 뒷받침하고 있다”고 평가한 뒤 “당장 수익을 내긴 어려워도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한국에 진출하려는 외국 대형 로펌은 앞으로도 계속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상엽 기자 ls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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