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사장 모두에게 7일간 특별휴가…육현표 에스원 사장의 '통큰 실험'

새 아이디어·재충전 기회


[ 이지수 기자 ] 육현표 에스원 사장(사진)이 현장 최고관리자인 지사장 95명에게 ‘통 큰’ 휴가를 선물했다.

에스원은 ‘지사장 프리(Free)주(週)’를 통해 전국 95개 지사장 전원에게 7일간의 특별 휴가를 줬다고 31일 발표했다. 에스원의 지사장은 지역에서 보안시스템 설치와 출동서비스를 총괄하는 직책이다.

육 사장은 “현장 최고관리자의 부재 기간에 구성원들이 새로운 아이디어와 업무 방식을 시도할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라며 “지사장에겐 재충전의 시간을 보내게 해 업무 효율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휴가는 6월3일부터 9일까지다. 이 기간 임시 지사장이 모든 권한을 위임받아 1주일간 운영 상황을 본사에 보고한다. 에스원은 이 기간 수집한 참신한 운영 방식 등 새로운 아이디어를 향후 경영 전략 수립에 참고할 예정이다.

지사장들은 휴가 복귀 후 곧바로 1박2일간의 워크숍에 참석한다. 육 사장은 모든 지사장에게 하반기 경영전략에 대해 ‘3분 스피치’를 준비하도록 했다. 개별 지사의 운영 우수 사례와 회사의 성장 전략이 주요 논?대상이 될 예정이다. 지사장 부재기간에 발견된 우수 사례 등도 워크숍에서 함께 소개된다.

육 사장은 2014년 12월 취임 이후 전국 대부분의 지사를 방문해 직원들과 소통했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경영 철학을 실천하기 위해서다. 임원과 직원들이 생각을 자유롭게 공유하는 ‘소통데이’ 행사를 여는 등 임직원의 창의성을 높이기 위한 여러 가지 방안도 선보였다. 이번 휴가도 그 연장선에 있다는 게 에스원의 설명이다.

이지수 기자 oneth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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