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당진항 서부두 개발 투자
[ 이태호 기자 ] ▶마켓인사이트 5월31일 오후 3시22분
GS그룹 종합상사 계열사인 GS글로벌이 대규모 자본 확충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과 물류사업 강화에 나선다.
31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GS글로벌은 오는 10일 15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하기 위해 1일부터 이틀간 주주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는다. 일반공모 청약일은 7일부터 이틀간이다. 실권주가 발생하면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증권과 LIG증권이 전량 인수한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24일이다.
매출의 대부분을 철강·석유화학 무역에서 올리고 있는 GS글로벌은 이번 유상증자로 들어오는 현금을 물류 신사업 투자와 단기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GS글로벌 관계자는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동시에 부두 개발 등 신규 사업을 추진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GS글로벌은 평택·당진항 서부두(잡화부두)에 2개의 선석(배 한 척을 댈 수 있는 시설 단위)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GS EPS 등 주변 발전소에 연료 ?공급하기 위한 부두를 확보하려는 목적이다. GS그룹 계열사에서 나오는 물동량만 확보해도 안정적인 성장동력을 마련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유상증자로 들어오는 돈 중 1000억원은 단기 차입금을 갚는 데 쓸 예정이다. GS글로벌은 플랜트산업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회사 GS엔텍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 미래에셋대우증권으로부터 1000억원을 빌렸다. 이번 유상증자를 마무리하면 GS글로벌의 부채비율은 지난 3월 말 현재 609%에서 200%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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