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월째 줄긴 했지만…5월 수출 감소 올 들어 최저

입력 2016-06-0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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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동기 대비 6% 줄어


[ 이태훈 기자 ] 지난달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6% 줄었다. 17개월째 수출이 감소했지만 감소폭은 올 들어 가장 작았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5월 수출입 동향을 보면 수출은 398억달러, 수입은 327억달러로 71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지난해 12월 이후 올해 3월(-8.1%)만 빼고 매달 두 자릿수 감소폭을 기록했지만 5월 들어 감소폭이 한 자릿수로 돌아섰다.

5월 하루평균 수출액은 18억5000만달러로 올 들어 가장 많았다. 올해 하루평균 수출액은 1월 16억2000만달러로 최저치를 기록한 뒤 2월 18억달러, 3월 17억9000만달러, 4월 18억2000만달러 등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기업 수익성과 직결되는 원화 기준 수출은 지난해 9월 이후 8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했다. 원화 기준 수출 증감률은 지난 1월 -10.7%, 2월 -3.6%, 3월 -1.9%, 4월 -6.4%, 5월 0.9%였다.

하지만 수출이 회복된다고 단정하기엔 이르다는 시각이 많다. 월간 기준 최장기간 수출 감소 기록은 17개월로 늘어났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4월 경상수지 흑자액은 33억7000만달러로 3월(100억8000만달러)과 비교해 3분의 1 정도로 감소했고 작년 4월(77억3000만달러)의 44% 수준에 그쳤다.

정승일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글로벌 경기 부진,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 개최 등 불확실한 대외 변수가 많아 6월 수출 여건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하지만 수출 물량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주력 제품 단가가 회복된다면 하반기부터 수출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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