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의 전설' 니클라우스 앞에서…빅3 '뮤어필드 결투'

입력 2016-06-01 18:08  

데이 vs 스피스 vs 매킬로이

메모리얼 대회 2일 개막
최경주·안병훈 등도 출격



[ 이관우 기자 ]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모리얼토너먼트(총상금 850만달러·약 101억원)가 열리는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빌리지와 인연이 깊다. 아내 엘리가 인근 도시 루카스 카운티 출신이다. 데이 부부는 2011년 텍사스주 포스워스에 살다가 뮤어필드 근처인 웨스터빌로 이사했다. 대회장인 뮤어필드빌리지GC(파72·7392야드)도 그가 좋아하는 골프 코스 중 하나다. 한 달에 5~6차례 이 골프장에서 연습라운드를 한다.

눈 감고도 칠 만한 곳이지만 대회 성적은 좋지 않았다. 그동안 여덟 차례 출전해 네 번만 예선을 통과했다. 2009년 공동 27위가 최고 성적이다. 데이는 “워낙 편한 곳이다 보니 지나치게 공격적인 면이 있었다. 올해엔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6개 대회에선 3개 대회를 휩쓸었다. 승률 50%다.

우승 상금 153만달러(약 18억2500만원)의 주인이 되는 길은 순탄치 않을 듯하다. 세계랭킹 2위 조던 스피스(미국)와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4위 버바 왓슨(미국), 5위 리키 파울러(미국) 등 ‘톱5’가 모두 출전하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스피스는 지난주 고향 텍사스에서 열린 딘앤드델루카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해 그간의 부진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매킬로이 역시 최근 고국에서 열린 아이리시오픈을 제패해 자신감을 회복했다. 이 대회도 우승만 없을 뿐 다섯 번 출전해 두 번 ‘톱10’에 드는 등 궁합이 괜찮은 편이다. 특히 스피스와 매킬로이는 같은 조에서 1, 2라운드 티오프를 할 예정이어서 초반부터 불꽃 경쟁이 예상된다.

‘탱크’ 최경주(46·SK텔레콤)와 안병훈(25·CJ), 김시우(21·CJ) 등 ‘K브러더스’도 대거 출전해 PGA 시즌 첫 승을 노린다.

메모리얼토너먼트는 ‘골프의 전설’ 잭 니클라우스가 주최하는 대회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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