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방산업체 22곳이 몰려있는 경상남도 창원시가 ‘방위산업’ 육성에 시동을 걸었다.
시는 1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2016 대한민국 방산부품장비대전’에서 방위사업청, 국방기술품질원, 경남대학교, 한화테크윈, 경남방산클러서트와 ‘방위산업 육성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방위사업청은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지원을 통한 방산부품 국산화 사업과 민?군 겸용기술 개발 사업을 확대하고 방산 수출 인프라도 강화해 창원 방위산업 육성을 지원하기로 했다.
시는 방위산업을 지역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국방첨단기술 R&D단지 조성을 비롯한 인프라 구축 및 중소방위산업 부품품질 강화 지원사업 등 체계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국방기술품질원은 중?소방산업체의 방산MRO 사업 등 방산분야 사업 영역 확장을 위해 부품 국산화사업을 지원하고 국방 벤처기업도 육성할 계획이다. 경남대학교는 방위산업 부품 주문형 설계인력, 방산 전문인력, 맞춤형 고급 인재, 재직자 전문 인재 양성과 방위산업의 산학연 공동연구 활성화 및 기업애로 해결 등을 지원한다.
한화테크윈은 글로벌 방산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창원지역 첨단?고부가가치 산업육성에 필요한 기반을 마련하고, 지역 중소기업과 협업해 방산부품 기술지원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이밖에 경남방위산업클러스터는 방위산업 기업체와의 네트워크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창원시는 방위산업을 새로운 지역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이해 중장기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국가 지정 전국 방위산업체의 4분의 1가량이 밀집한 창원국가산단을 중심으로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다.
2021년까지 한국방위산업진흥원 유치, 국방 첨단기술 연구단지 조성, 방위산업 부품 품질 강화 지원, 방위산업 MRO(유지보수 및 운영)사업 지원, 전문 인력 양성과 벤처기업 육성 등을 진행한다. 시는 국·지방비를 합쳐 모두 1230억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가 방위산업 육성에 나서는 건 관련 산업이 집적화돼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지정한 방위사업체는 전국에 95곳, 이 가운데 경남에 32곳이 있고 창원시에 22곳이 몰려 있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창원시는 세계 100대 방산업체인 한화테크윈을 비롯해 지정방산업체와 수백여 협력업체들이 화력, 탄약, 기동, 항공유도 등 다양한 방산분야에서 연구와 생산활동을 하고 있는 ‘방위산업 선도도시’”라며 “방위산업 관련 산학연군관 협력네트워크를 한층 강화해 방위산업이 ‘첨단방위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하고, 시 주력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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