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재광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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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이 위기를 극복하고 성공적인 재건 작업을 이뤄내고 있는 것은 △비리가 없는 투명경영 △채권자에 대한 진정성 △강력한 리더십 덕분이란 평가가 나온다.
◆대표 지시에도 비교 견적서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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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회장의 이런 성향은 그룹 문화로 뿌리내렸다. 웅진그룹에선 사적 이익을 위해 자신의 지위를 남용하는 일이 거의 없다. 웅진그룹 계열사의 최고경영자는 “사업상 관계 때문에 특정 회사 물건을 사줄 때도 있는데 이런 경우에도 담당 직원과 상의해 꼭 납득시키려고 애쓴다”며 “그렇지 않으면 ‘회장님도 안 그러는데 대표께서는 왜 그렇게 하느냐’는 얘기를 듣기 십상”이라고 말했다. 전성철 세계경영연구원(IGM) 회장은 “건강한 기업문화를 구축하고 있는 웅진 같은 회사는 직원 충성도가 높다”며 “(건강한 기업문화가) 법정관리를 극복한 가장 큰 비결”이라고 분석했다.
◆채권자 보호 진정성 보여
자금 사정이 좋지 않은 영세 사업자를 위해 1000만원 이하 채무를 우선 변제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남은 무담보 채무 1470억원도 당초 2022년까지 분할변제하기로 했던 것을 6년이나 빨리 갚았다. 조기변제 신청을 하지 않은 256억원만 상환하지 않았다. 법정관리 때 생 ?채무를 전부 갚은 셈이다.
◆떠난 직원도 돌아와
윤 회장의 강력한 리더십도 빛을 발했다. 그는 재판을 받는 중에도 새로운 사업 발굴을 주도했다. 수백만원짜리 전집 책을 월 4만~11만원만 내면 태블릿PC에서 마음껏 볼 수 있는 웅진씽크빅의 ‘북클럽’이 대표적이다. 2014년 8월 출시 후 지금까지 30만명 가까운 회원을 끌어모았다.
지난달에는 화장품 브랜드 ‘릴리에뜨’를 내놓고 ‘온라인 방문판매’란 새로운 개념의 판매 방식을 도입했다. 미국 결제서비스 페이팔이 사용자를 확보하기 위해 서비스를 소개해준 사람에게 무상으로 돈을 준 것을 본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소문을 내는 ‘바이럴 마케팅’을 시도했다. 렌털(대여) 방식과 방문판매 등 기존 성공 경험을 최대한 살리려고 노력했다.
윤 회장은 웅진그룹이 그동안 가장 잘해온 교육·출판과 화장품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과거 금융·건설·식품 등 사업 분야를 ‘우후죽순’ 늘렸던 것과는 다르다.
그룹 내에서 윤 회장의 존재감은 절대적이다. 그룹 관계자는 “회사가 안 좋아지면서 떠났던 직원들이 최근 하나둘 다시 돌아오기 시작했다”며 “회장님에 대한 기대가 엄청나다”고 전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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