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채무재조정 성공…해운동맹 가입 길 열렸다

입력 2016-06-01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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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43억 회사채 만기 연장


[ 안대규/김순신 기자 ] 현대상선이 제3 해운동맹인 디 얼라이언스에 가입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용선료 인하와 8043억원 규모의 공모사채 채무재조정에 성공한 현대상선은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피하게 됐다.

현대상선은 2일 서울에서 기존 해운동맹인 ‘G6’ 정례회의를 열고 디 얼라이언스 가입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윤학배 해양수산부 차관은 이날 G6 회의에 참석하는 세계 4위 해운사 독일 하파그로이드, 일본 NYK, MOL 등의 실무 임원들과 면담을 하고 정부의 현대상선 지원 의지를 밝힐 계획이다.

디 얼라이언스는 ‘2M’과 ‘오션’ 양강체제에 대항하기 위해 지난달 13일 G6 소속 해운사와 한진해운, 대만 양밍 등 ‘CKYHE’ 해운동맹 소속 해운사들이 모여 결성했다. 현대상선은 법정관리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초기 결성 명단에서 빠졌다. 채권단은 용선료 인하 협상과 사채권자 집회 관문을 통과한 현대상선이 오는 7월이나 8월 채권단·사채권자·외국 선주의 袖愍恍?1조3000억원 규모)을 앞두고 있어 디 얼라이언스 승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독일 하파그로이드와 일본 NYK, MOL 등 G6 소속 해운사 사장들은 지난달 이백훈 현대상선 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재무구조가 개선되면 언제든지 디 얼라이언스에 합류할 수 있다”고 구두로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 얼라이언스에 가입하려면 소속된 모든 해운사의 동의를 거쳐야 한다. 디 얼라이언스에 이미 들어간 한진해운이 유일하게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상선과 주력인 미주 노선이 겹치고 국적선사로서 경쟁 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한진해운은 올초 화주를 상대로 “현대상선이 법정관리에 들어갈 위험이 있으니 우리와 거래하는 것이 안전하다”며 ‘네거티브 마케팅’을 하기도 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한진해운도 채권단 관리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현대상선 가입을 반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1일 1700억원 규모 공모사채에 대한 출자전환과 만기연장이 사채권자 집회를 통과해 전체 8043억원 공모사채의 채무재조정에 성공했다. 개인 투자자가 대다수라 통과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 186회차 집회(542억원 규모)도 이날 참석자 100% 동의로 통과됐다.

안대규/김순신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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