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핵심장비 국산화 놓고 삼성·LG '물밑 전쟁'

입력 2016-06-02 17:52  

삼성, 일본 캐논도키와 독점 계약
LG, 선익시스템 국산화 지원 '맞불'



[ 김현석 / 노경목 기자 ]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핵심 장비인 유기물 증착장비 도입을 놓고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가 치열한 경쟁을 펼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접 나서서 LG디스플레이에 장비를 공급했던 일본 기업과 사실상 독점계약을 맺었다. 그러자 LG디스플레이는 국산 장비를 육성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경북 구미의 E5 생산라인에 국내 업체인 선익시스템의 증착장비를 도입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LG디스플레이에는 해당 장비를 일본 캐논도키가 독점 공급해왔다. 증착장비는 유리판에 OLED 입자를 부착하는 장비다. LG디스플레이는 캐논도키에서 해당 장비를 수입하는 동시에 수년 전부터는 소속 기술자를 선익시스템에 파견해 공동으로 국산화를 추진해 왔다.

이런 구도에 변화가 생긴 건 애플이 내년부터 판매할 예정인 아이폰7에 삼성디스플레이의 플렉시블 OLED를 도입하기로 하면서부터다. 애플에 플렉시블 OLED를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해 이 부회장은 캐논도키가 있는 일본으로 날아가 이 회사와 장비 수급계약을 맺었다.

캐논도키가 1년에 생산할 수 있는 증착장비는 네 대에 불과하다. 이 계敾막?삼성디스플레이를 제외한 다른 회사에 유기물 증착장비를 공급하는 건 불가능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장비 국산화를 추진하는 LG디스플레이에 대한 캐논도키의 불편한 감정도 계약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는 장비 국산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올해 하반기부터 E5공장에 선익시스템이 생산한 증착장비를 들여오게 됐다.

김현석/노경목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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