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3안타 '펑펑'…"출루 기계라 불러다오"

보스턴 레드삭스전 맹활약
볼넷도 1개…출루율 0.469


[ 최진석 기자 ] ‘킴콩’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사진)가 한 경기에서 3안타 1볼넷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출루율은 0.469로 올라갔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50타석 이상 소화한 선수 중 가장 높다. 이 추세라면 국내에서 ‘타격 기계’로 불리던 김현수가 ‘출루 기계’로 변신할 가능성이 크다.

김현수는 2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캠던야즈오리올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전에 2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전날 6경기 연속 출장을 마감한 김현수는 이날 다시 선발로 등장해 맹타를 휘둘렀다.

1회말 무사 1루에서 김현수는 보스턴 오른손 투수 조 켈리의 시속 154㎞ 직구를 잡아당겨 1·2루 사이를 빠져나가는 우전안타를 때렸다. 2회말에도 1사 1루 상황에서 원바운드로 담장을 넘기는 큼직한 2루타를 쳤다. 지난달 27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이후 5경기 만에 터진 멀티히트였다.

3회말에 볼넷을 얻어 걸어나간 그는 7회말 다섯 번째 타석에서 세 번째 안타를 쳤다. 올 시즌 세 번째 3안타 경기다. 볼넷까지 포함해 한 경기 네 번 출루한 것은 두 번째다. 볼티모어는 난타전 끝에 보스턴을 13-9로 물리쳤다.

5타수 3안타 1볼넷을 2득점을 기록한 김현수의 타율은 0.382(55타수 21안타)로 올랐다. 출루율은 0.469, OPS(출루율+장타율)는 0.978을 기록했다. 출루율은 메이저리그에서 50타석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1위다.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 중에서는 벤 조브리스트(시카고 컵스)가 0.439로 1위다.

김현수는 55번의 타석에서 안타 21개(2루타 4개, 홈런 1개), 볼넷 8개를 얻었다. 김현수는 안타뿐만 아니라 볼넷까지 골라낼 수 있는 타자라는 점에서 성적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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