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사무총장에 바르킨도
[ 이상은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등 13개 산유국은 2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석유수출국회의(OPEC)를 열어 원유 생산량 조절을 논의했으나 최종 합의에 실패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OPEC은 공식 합의문(코뮤니케)을 통해 “앞으로 원유시장을 관찰하겠다”고만 밝혔다. 지난 1월 경제 제재에서 풀려나 하루 380만배럴까지 산유량을 늘린 이란은 앞으로 400만배럴 이상으로 산유량을 더 늘리겠다고 했다. 다른 산유국들은 이란의 무임승차를 내버려둔 채로 전체 생산량을 통제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았다. OPEC은 작년까지 하루 3000만배럴 상한선을 뒀으나 이미 OPEC 회원국의 생산량은 하루 3200만배럴까지 늘어났다.
칼리드 알팔리 신임 사우디 석유장관은 회의가 열리기 전 “OPEC이 다시 원유시장을 ‘보호(steward)’해야 한다”며 담합 의사를 비쳤지만 비잔 남다르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OPEC의 전체 산유량 상한선을 정하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OPEC은 다음 회의가 열릴 때까지 제각기 내키는 대로 생산하는 ‘각자도생’의 길로 접어들었다. 다음 회의는 오는 11월30일 빈에서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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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은 하루 산유량이 24만배럴인 가봉을 14번째 회원국으로 다시 받아들였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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