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리보+0.6858%P… 국민銀 보증
3년 연속 2000억 이상 영업益 낼 듯
이 기사는 06월03일(05:0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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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6월 하림그룹에 인수된 팬오션(옛 STX팬오션)이 3년 만에 회사채시장에서 5000만달러(약 6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팬오션은 이날 5000만달러 규모의 3년 만기 변동금리부채권(FRN)을 사모(私募)로 발행했다. 금리는 3개월 만기 리보(LIBOR·런던 은행 간 거래 금리)에 1.3%포인트를 얹은 수준으로 정했다. 지난달 31일 리보(연 0.6858%)를 적용하면 연 1.9858%가 된다. 채권 금리는 이자 지급 주기인 3개월마다 리보에 따라 변경된다. 국민은행이 채권에 대한 보증을 섰고, KB투자증권이 투자자 모집 등 발행 실무를 맡았다. 회사 측은 자금 용도에 대해 운영자금이라고 밝혔다.
팬오션이 회사채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한 것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가기 직전인 2013년 3월 이후 3년3개월 만이다. 당시 팬오션은 1000억원 규모의 1년6개월 만기 회사채를 연 6.7% 고금리로 발행했었다. 팬오션은 그해 6월 법정관리에 들어간 뒤 2년여 만인 작년 7월 말 졸업했다. 그보다 한 달 앞선 작년 6월엔 하림그룹 지주회사인 제일홀딩스에 인수됐다.
증권업계에서는 팬오션이 올해 매출 2조1156억원, 영업이익 2053억원을 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2014년 216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흑자 전환한 이후 올해까지 3년 연속 2000억원 이상의 흑자를 내는 것이다. 국내 1, 2위 선사인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이 경영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과 대조적이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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