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어민 "불법조업 못 참겠다" 중국어선 직접 잡아

입력 2016-06-05 13:39   수정 2016-06-05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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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북동쪽 북방한계선(NLL) 남측 우리 수역을 침범해 불법 조업하던 중국 어선 두 척을 우리 어민들이 직접 체포했다.

5일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연평도 어민들은 이날 오전 5시 23분쯤 연평도 북동쪽 망향 전망대 앞 우리 영해에 침입해 불법 조업 중인 중국 어선 2척을 나포했다. 연평도 어민들은 쌍끌이 중국어선에 각각 4척씩 닻줄을 걸어 강제로 연평항으로 견인했다.

중국 어선을 체포·견인하는 과정에서 우리 어민과 중국 어민 모두에게 신체적 피해는 없었다. 해경은 연평도 선착장에서 우리 어민과 체포된 중국 어선에 승선하고 있는 중국 어민들을 대상으로 사건의 경위를 조사 중이다.

송일종 인천해양경비안전서장은 이날 국민안전처에서 긴급브리핑을 열고 "연평도 어선 19척이 연평도 북방에서 가박중인 중국어선 2척을 나포해 연평도 당섬으로 입항해 현재 해경이 조사 중이다"고 밝혔다.

송 서장은 "이 해역은 우리 어선이 조업 및 항해를 할 수 없는 NLL 인근 해역으로 우리 어선이 조업을 위해 출항한 이후 돌발적으로 북상해 중국 어선을 나포한 상황"이라며 "국민안전처에서는 외교부, 해양수산부, 합참 등 관계기관과 긴급 대책회의를 통해 향후 재발 방지 및 연평도 근해 중국어선 불법 조업 문제에 대해 긴밀히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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