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테슬라에 배터리 시제품 공급

납품 결정 최종 검토단계


[ 도쿄=서정환 기자 ] 미국 전기자동차업체인 테슬라모터스가 삼성SDI에서 전기차용 배터리를 조달하는 것을 최종 검토 중이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삼성SDI의 전기차용 리튬이온배터리가 최근 미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테슬라 개발 거점에 도착했다고 5일 보도했다. 배터리 사용 물량이 많아 테슬라가 삼성SDI 배터리를 본격 채택하기에 앞서 시험용으로 주문한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테슬라 전기차용 배터리는 일본 파나소닉이 거의 독점 공급해왔다. 한국에선 LG화학이 일부 스포츠카용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파나소닉은 테슬라와 함께 50억달러(약 6조원)를 투자해 미 네바다주에 대규모 배터리 생산시설을 건설 중이다. 전기차 생산량이 급증하면서 파나소닉 한 곳에서 배터리를 공급받는 것보다 신규 조달처를 개척할 필요가 커져 삼성SDI 제품을 주문한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분석했다.

테슬라의 올해 전기차 생산 목표는 지난해의 20배인 100만대에 이른다. 삼성SDI는 BMW 등에도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LG화학은 현대·기아자동차, 제너럴모터스(GM), 르노, 아우디, 볼보 등과 전기차 배터리 공급계약을 맺었다. SK이노베이션은 다임러 등에 배터리를 납품하고 있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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